[미디어펜=이시경 인턴기자] '명랑', '징비록'의 영향일까? 최근 수학여행 명소로 이순신 대교가 있는 전남 여수가 떠로르고 있다.
여수시는 13일 “지난달부터 오는 10월 2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89개 학교의 1만2697명이 여수의 숙박·음식업소를 예약했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올해 관광객 1300만 명 유치를 선포했다. 전국의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홍보하는 등 대규모 수학여행단을 유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수학여행의 명소로 여수가 뜨는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여수시 관광정보 홈페이지 |
여수가 선정한 관광지 ‘여수 10경’ 중 하나인 여수이순신대교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다리다. 전라좌수영(여수)에 부임 후 여수와 한산도 진을 오가며 왜적의 침입을 막았던 이순신을 기리기 위해 이순신대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전라좌수영 본영이 있던 진남관 앞의 이순신광장에는 당시 거북선을 재현한 거북선 모형도 있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명량’으로 점화된 이순신 장군 열풍이 최근 드라마 ‘징비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학익진으로 한산도 대첩에 승리하고도 선조에게 배척당하는 등 파란만장한 이순신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덩달아 이순신이 활약했던 지역의 인지도도 높아졌다. 특히 생전의 기록이 많이 남아있는 여수는 이순신이 가장 전성기일 때 근무했던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순신 열풍은 해외에도 이어진다. G.A. 밸러드의 ‘바다가 일본 정치사에 미친 영향’에서는 이순신을 넬슨 제독과 동등하게 대우한다. 이순신은 윌리엄 위어의 ‘세상을 바꾼 50대 군사 지도자’에도 등장한다. 이밖에 이순신을 다룬 국내 작품이 수출되면서 관광객들이 여수를 대표로 하는 이순신의 활동 지역에 찾아오고 있다.
여수시가 선정한 관광지 ‘여수 10경’은 ▲오동도 ▲거문도·백도 ▲향일암 ▲금오도 비렁길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밤바다·산단야경 ▲영취산 진달래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이순신대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