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LX인터내셔널이 친환경 바이오매스(Biomass)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포승그린파워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친환경 신재생 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후 후속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 발굴과 연료 공급 사업 검토 등 밸류 체인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바이오매스·수력 등 신 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 평택시 소재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에 지어진 포승그린파워의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사진=LX인터내셔널 제공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가 보유한 포승그린파워 주식 63.34%를 95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 매매 계약과 관련, 정부 등 관계 기관의 승인 절차가 완료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LX인터내셔널은 포승그린파워 경영권을 확보했다.
포승그린파워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2014년 경기도 평택시 소재 아산국가산업단지 포승지구에 지어진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다. 바이오 고형 연료(Bio-SRF)와 미이용 우드칩 등 연간 25만 톤 규모의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사용해 시간당 최대 43메가와트시(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서울시 가구 10만 호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중형급 설비 용량에 해당한다. 이 발전소는 또한 포승산업단지 내 입주 기업들에게 스팀을 공급하는 집단 에너지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2018년 3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포승바이오매스 발전소는 당해 매출 42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력 및 스팀 그리고 신 재생 에너지 공급 인증서(REC, 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판매를 통해 약 6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생산 개시 5년 차에 접어든 올해 사업 안정기에 진입했다.
특히 REC는 장기 공급 계약 체결로 안정적인 매출처와 연료 수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LX인터내셔널 관계자는 "RE100 이행 수요 증가 등 친환경 발전 기조를 고려할 때 신재생 발전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포승그린파워 인수를 통해 국내 신재생 발전 사업 운영 역량을 내재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바이오매스 발전,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 수력 발전 자산 추가 확보를 통해 신재생 발전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오만·중국 등 해외 투자를 통해 이미 민자 발전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특히 신재생 발전인 인도네시아 하상 수력발전 사업은 전력 구매 계약부터 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는 사업의 전 과정을 주도했다. 생산된 전기는 30년 장기 구매 계약을 통해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 LX인터내셔널은 최근 미래 유망 에너지 분야 등 신사업 창출을 통해 LX그룹 성장 기여를 중장기 전략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니켈과 더불어 신재생 발전을 전략 사업의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바이오매스·수력 중심의 국내외 자산 투자를 확대해 ESG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원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래 수익 기반 추가 확보를 위해 친환경 소재와 물류 센터 개발·운영 등 LX그룹 사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신규사업 및 투자 안건을 지속 발굴하고, 적극적인 M&A도 검토한다. 탄소 저감·자원 순환 사업 수익화를 통해 해당 분야 육성 가능성도 모색 중이다.
지난 3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한국유리공업 인수 건은 현재 관계 당국 승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에는 생분해 플라스틱(PBAT) 합작 법인에 투자했으며, 올 2월에는 부산 친환경 물류센터 개발·운영 사업에 투자하는 등 신규 수익원 발굴을 지속하고 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