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우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bibigo)’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대회에서 한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비비고는 이재현 CJ 회장이 강조해온 ‘한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 철학에 따라 2011년 출범한 글로벌 한식 브랜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 PGA투어 정규대회 THE CJ CUP @ South Carolina(이하 더 CJ컵)에서 선보인 ‘비비고’ 메뉴들이 나흘간 약 7000인 분 판매됐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0월 20~23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 THE CJ CUP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를 방문하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올해는 코스 중간 두 군데 ‘비비고 코리안 키친’을 운영했다. 식사 시간 전후로 수십 미터에 이르는 긴 줄이 늘어설 정도로 갤러리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비비고 대표 메뉴 ‘만두(Mandu)’를 비롯해 한국식 닭강정(Korean Crunchy Chicken)이 폭넓은 연령대의 갤러리들에게 선택받았다. 올해 처음 선보인 한국식 핫도그(Korean Potato Corn Dog)에 대한 반응도 좋았다고 CJ제일제당은 전했다.
이번 대회기간 동안 약 7000인 분의 비비고 메뉴가 판매됐는데, 하루 10시간 운영시간 기준으로 1분에 약 3인분이 팔려나간 수준이다.
비비고는 또 ‘플레이어스 다이닝 비비고 키친’을 통해 출전 선수들에게 불고기와 프라이드 치킨, 만두 샐러드 등의 메뉴를 제공했다.
올해 더 CJ컵에 출전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지난해 더 CJ컵에서 먹은 음식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올해도 역시 만두를 비롯해 선수들에게 제공된 한식은 최고였다”라고 말했다. 2018년 대회부터 해마다 한식 체험 행사에 참가해 온 리키 파울러(미국)도 “더 CJ컵의 음식은 언제나 만족스럽다. 올해 대회에서도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라고 호평했다.
CJ그룹은 한국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PGA 투어 정규 대회를 유치해 더 CJ컵을 신설했다. 올해 6회째인 더 CJ컵은 제주도에서 개최하다가 코로나19 이후 미국으로 무대를 옮겼다. CJ제일제당은 첫 대회부터 공식 후원을 맡았다.
PGA 골프 투어 현장은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노출된다. 이를 발판삼아 비비고는 CJ제일제당은 글로벌 마케팅에 집중해왔다. 올해 비비고 단일 브랜드로 글로벌 매출이 3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0월 20~23일 나흘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 THE CJ CUP에서 갤러리들이 비비고 부스에서 K-푸드를 즐기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더 CJ컵을 통해 비비고, 나아가 K-푸드가 전 세계 소비자에게 특별한 경험과 의미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더 CJ컵뿐 아니라 최근 새 시즌이 시작된 NBA LA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를 통해, 비비고를 중심으로 명실상부한 ‘K-푸드 세계화 원조’로서의 역할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정부는 “더 CJ컵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선수들은 코로나로 인해 지난 4회 대회부터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더 CJ컵이 다시 한국에서 개최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욘 람(스페인)은 “더 CJ컵이 제주도에서 개최됐을 떄 정말 참가하고 싶었다. 다시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면 꼭 가보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펜=이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