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약 3년 반 동안 주식거래가 정지됐던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이 유지돼 오는 25일부터 거래가 재개된다.
한국거래소가 24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오롱티슈진 주식은 오는 25일부터 거래 재개된다. /사진=김상문 기자
한국거래소는 24일 오후 기업심사위원회에 이어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심의한 결과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코오롱티슈진은 지난 2019년 5월 거래정지 이후 약 3년 5개월 만에 내일인 25일부터 주식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이날 기업심사위원회는 횡령·배임에 대해, 시장위원회는 인보사 임상 속개에 대해 각각 심의해 상장 유지 여부를 결정했다.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하자 거래소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올라 2019년 5월 이후 주식 거래가 정지된 종목이다.
지난 2020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오롱티슈진에 인보사의 임상 보류(Clinical Hold)를 해제한다는 서한을 보내자 코오롱티슈진은 작년 12월 미국에서 인보사의 임상 3상 환자 투약을 재개했고, 이날 상장유지 여부 심의에서도 인보사의 임상 3상 시험 관련 자금 조달 계획이 중점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의 임상 재원 확보를 위해 내년 4월까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3000만 달러(약 432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지난 21일 공시했다.
또 코오롱티슈진은 앞서 작년 12월과 올해 8월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743억원을 조달했다. 지난 9월에는 33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 전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 발생으로 작년 8월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었다. 이와 관련한 코오롱티슈진의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는 지난달 23일 제출됐다.
주식 거래정지 직전 코오롱티슈진의 시가총액은 4896억원이었다. 소액주주는 작년 말 기준 6만1638명이며 이들은 지분 36.02%를 보유 중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오롱티슈진 직전 종가를 평가가격으로 정하고, 이의 50∼200% 가격 범위 내에서 기준가격을 정한다.
이에 따라 거래가 재개되는 오는 25일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 방식으로 결정된 최초 가격을 기준가로 삼으며, 이 기준가를 기준으로 일반 종목과 동일하게 상하 30% 범위에서 매매가 거래될 예정이다.
이날 거래재개 조치에 대해 한성수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오랜 시간 회사를 믿고 기다려준 주주들에게 반드시 보답할 것"이라며 "인보사 임상 3상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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