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은 이수근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현장대책본부를 현지에서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부사장은 현지 상황에 대한 파악과 수습 총괄을 맡았고, 동행한 임직원들은 조기 상황 수습과 고객 관리를 위한 활동을 진행했다.
사고기에 탑승했던 고객들에게는 호텔 숙박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들이 투숙한 호텔 안에는 고객 전담 데스크를 마련해 세부 지점 직원과 객실 승무원이 고객 불편 사항을 청취하고 해결 방안을 마련토록 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에는 기내 수하물 고객 전달 작업이 이뤄졌다. 기내 수하물 약 200여개 중 50여개는 호텔 투숙 승객에게 전해졌다. 나머지 150여개 수하물은 세부 공항 내 보관 중이며, 이후 고객들에게 전할 예정이라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외에도 현장 탑승자 가족 지원팀은 탑승했던 고객을 직접 찾아 필요 사항에 대한 면밀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대체 항공편 운항을 위한 각종 협의와 인·허가 과정을 거쳤다. 국토교통부·항공철도조사위원회 항공안전감독관·조사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세부 공항과 필리핀 항공 당국과도 의사를 교환했다는 전언이다.
사고기 수습과 관련, 연료 추출 작업은 완료 전날 오후 5시 경 마무리 됐고 대한항공은 필리핀 사고조사위원회와 협의해 향후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대체 항공편으로 B777-300ER기를 투입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12시 33분에 출발한 이 여객기는 세부공항에 현지 시간 기준 15시 23분 도착할 전망이다. 현지에서는 16시 20분에 이륙해 인천공항에는 21시 40분 경 착륙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여권 없이 입국했던 승객 25명을 위해 향후 현장 대책 본부원과 현지 출입국 사무소 직원이 직접 동행해 공항 이동·입국 절차를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