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롯데케미칼이 삼성전자로지텍과 손잡고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자원선순환 확대에 나선다.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과 폐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한 친환경 포장재 원료 개발과 제품 적용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롯데케미칼과 삼성전자로지텍은 폐비닐 재활용을 통한 포장재 자원선순환 확대에 나서기로 했다./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이번 협약을 통해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수거 후 이를 원료로 활용해 고품질의 포장재를 생산하고 다시 삼성전자로지텍에 공급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로지텍에서 회수하는 폴리에틸렌(PE, Polyethylene) 소재의 폐비닐은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을 통해 포장용 스트레치필름으로 탄생하게 된다. PCR은 사용 후 버려진 플라스틱을 선별, 분쇄, 세척하는 과정을 거쳐 초기 형태의 원료(Pellet)로 만드는 기술이다. 재활용으로 저하된 플라스틱의 물성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제품과 일정 비중으로 혼합해 생산하는 것이 특징으로 높은 소재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다.
양사는 삼성전자로지텍의 수원 중앙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폐포장재의 재활용을 시범 운영하고 이후 전국 중앙·지역 물류 센터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포장용 스트레치 필름을 비롯, 지퍼백·에어캡 시트지 등 재활용 아이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당사의 소재 기술력과 삼성전자로지텍의 물류 시스템이 결합해 폐포장재 재활용을 확대하고 효율적인 자원 선순환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전세계적인 자원선순환 트렌드에 발맞춰 올해 5월 롯데케미칼은 2030년까지 리사이클∙바이오 플라스틱 매출을 2조 원 규모로 확대하고 사업 규모를 100만 톤 이상으로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글로벌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한 다양한 재생소재(PCR-PP·rPET·rPP·rABS·rPC등)의 개발 및 공급 확대와 더불어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 루프'의 전사적 실행을 통해 환경적∙사회적 가치 확대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