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기업공개(IPO) 시장이 꽁꽁 언 가운데에도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 제이아이테크가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으로 확정지은 만큼 얼어붙은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한 제이아이테크가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아이테크는 지난 20~21일 이틀 동안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수요예측에는 9455개 기관이 참여해 616.71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한 기관투자자 다수(65.77%)가 공모가 상단 혹은 초과의 가격을 제시하며 제이아이테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회사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 최상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최근 IPO 시장에 도전장을 낸 기업들 다수가 수요예측에서부터 참담한 성적표를 받거나 아예 공모 철회를 결정한 곳도 다수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제이아이테크는 전자재료 소재 전문기업으로 지난 2014년 설립됐다. 사업 영역은 △반도체용 프리커서(반도체 8대 공정 중 증착 공정에 사용되는 재료) △포토마스크(유리기판 위에 미세회로를 새겨 넣은 부품) 케이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유기재료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회사는 향후 특수가스와 OLED 유기재료 매출을 본격화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기관 투자자들은 제이아이테크가 매출과 이익 면에서 견고한 실적을 쌓으며 성장해 온 점을 긍정적으로 판단했다.
실제 제이아이테크의 강점으로는 자체적인 정제 기술과 효율적인 프로세스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약 205억원, 27%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3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205억 원)을 54% 초과 달성했다.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데다, 최근 이렇다할 공모주가 없었던 만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이아이테크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제이아이테크는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172만8870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함석헌 제이아이테크의 대표이사는 “어려운 시장 상황 속에서도 제이아이테크의 기술을 높게 평가해 주신 기관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면서 “사업 확장과 성장 속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유지하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전자재료 소재 전문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이아이테크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 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 총액은 약 1311억 원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