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원료, 플라스틱 재활용 등 각종 소재 활용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업계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6일 아웃도어업계에 따르면 네파, 엠리밋, 제이미파커스, 파타고니아 등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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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 업계가 각종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네파, 엠리밋, 파타고니아 |
우선 네파는 곤자가 집업티셔츠를 에스카페(S Cafe) 소재를 이용해 만들었다. 에스카페는 커피 원두 잔여물에서 추출한 나노입자를 원사에 주입하는 형식으로 생산된 친환경 소재로 땀과 같은 수분을 빨리 흡수, 발산해 쾌적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다.
네파는 이밖에도 PET병, 화산재, 커피 원두 찌꺼기 등 재활용 원사를 사용해 폐기물을 남기지 않고 자연기능에 의해 분해 가능한 친환경 소재인 텍스엑스 그린플러스(TEX-X GREEN+) 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등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엠리밋도 커피를 원료로 한 친환경 소재 에스카페를 이용한 제품들을 판매 중이다. 엠리밋의 '브이 블록 에스카페 하프 집티' 에스카페 소재를 사용해 땀을 많이 흘려도 건조 속도가 빠르고 시원하게 착용할 수 있어 여름철 아웃도어 활동에 탁월하다.
엠리밋의 '3M 포켓 하프 집티' 또한 에스카페 소재를 활용해 만든 여성용 티셔츠로 빛을 반사하는 3M 포인트로 야간에도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제이미파커스는 미국 듀폰사의 첨단소재인 타이벡을 이용해 만들었다. 타이벡은 종이의 성질을 지닌 폴리에틸렌 계열의 종이섬유로 빗물 또는 샤워호스로 물을 뿌리거나 물속에 넣어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 등 방수능력이 뛰어나며 입자가 지극히 미세한 습기나 공기는 통과가 잘돼 투습효과는 좋다.
이 같은 첨단소재를 활용해 만든 것이 종이로 만든 재킷 '페이퍼잭'이다. 완전방수와 방풍, 공기소통 등의 기능성을 탑재했으며 접으면 한줌정도로 얇고 가볍다.
방한과 방풍효과가 있어 4계절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불에 태워도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땅에 묻을 경우 토양이 오염되지 않아 이것을 녹일 경우 페트병 등으로도 재활용이 가능하다.
파타고니아는 친환경 아웃도어 회사로 염색하지 않은 캐시미어, 재생 순면을 사용하는 등 불필요한 환경오염을 유발하지 않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일반 목화의 경우 땅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파타고니아에서는 제초제, 살충제, 고엽제, 합성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기른 유기농 목화에서 얻은 면을 모든 면 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의류업계에서 최초로 플라스틱 병을 활용하기도 했다. 파타고니아는 플라스틱 병을 폴리에스터로 재활용해 플리스 원단을 만들었고 찢어지거나 닳은 폴리에스터 옷도 재활용해 순수 폴리에스터 사용을 줄이기도 했다.
또한 사료를 강제로 먹여서 키운 거위, 살아있는 거위나 오리에서 얻은 다운을 사용하지 않고 100% 트레이서블 다운만 모든 다운제품에 사용하고 있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소재로 활용하기도 하지만 업체에서도 자연과 상생하고 보호하는 측면에서 자연친화적인 제품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