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28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딸의 이중국적 문제, 이 후보자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시절 과거 자신의 딸에게 장학금을 준 기업에 장관상을 수여한 것 등이 검증대상에 올랐다. 또한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된 질문도 나왔다.
서동용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은 "후보자는 본인이 다시 장관을 하게 될 줄 몰랐는지, 이해충돌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후보자의 딸은 이중국적자고, 이 딸은 미래에셋으로부터 연간 5만달러를 받는 장학생으로 미국 유학을 갔다"라고 지적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은 (이 후보자가 교육부 장관이던) 2012년도에 교육 기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0월 28일 국회 교육위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자가 과거 교육격차 해소를 표방하는 사단법인 아시아교육협회를 설립할 당시 사교육업체 대표가 출연금의 절반 이상을 냈던 것과 관련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질타했다.
이같은 민주당 공세에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 지키기에 나섰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정부 동안 사교육비가 크게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교육 분야 문제라면 바로 학력 격차일 것"이라며 "부모 소득 수준, 계층, 도농 지역에 따라 학력 차이가 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서병수 의원은 이 후보자가 2020년 딸과 함께 연구보고서를 작성해 자신이 교수로 재직 중이던 한국개발연구원(KDI) 대학원에 게재한 것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에 "학계에서는 자신의 딸과 공동 저자가 되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본다"라고 엄호했다.
10월 28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유기홍 위원장(가운데)과 김영호 더불어민주당(왼쪽) 간사와 이태규 국민의힘 간사가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 후보자는 "교수 대 교수로, 공통의 관심을 두고 같이 연구한다는 것은 큰 기쁨"이라면서도 "다만 언론이나 국회에서 걱정하듯 공정성 문제는 분명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공직자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 고위층 인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나 리더로서의 책임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하겠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질문도 나왔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김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따져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일단 개별 대학의 책임이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학문윤리 전면조사) 검토를 해보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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