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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민락동 주민들 "옛 미월드, 생숙 건축심의 부결돼야"

2022-10-29 16:58 | 변진성 부장 | gmc0503@naver.com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부산 수영구 옛 미월드 부지에 추진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의 부산시 건축심의가 눈앞으로 다가오자 지역사회가 반발하고 있다.

호텔이 아닌 생활형 숙박시설이 들어오면 민락유원지 용도 해제의 취지인 관광 기능이 대폭 축소될 수 있는데다, 바다조망 독식, 교통 체증 등 논란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부산 민락동 롯데캐슬자이언트, 센텀비치푸르지오 아파트 입주민 100여명은 지난 28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월드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심의가 행정절차법을 위반하고 엉터리 교통영향 평가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는 등 위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부산시에 심의 부결을 요구했다.

지난 28일 부산 수영구 민락동 주민들이 옛 미월드 부지에 추진되는 생활형 숙박시설에 대한 부산시 건축심의 부결을 위한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이들은 "생숙, 즉 레지던스는 숙박시설은 맞지만 해운대를 보면, 돈 있는 수도권과 특권 층의 별장으로 전락해 있다"며 "사업자가 내세우는 6성급 브랜드는 분양가를 높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숙박업을 등록하고 주소지를 옮기지 못하게 한 개정 법이 있다고 해도, 내 돈 주고 사서 숙박업 등록해놓고 별장으로 쓰겠다는데 어떤 법으로 막을 수 있다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관광인프라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들은 "부산시는 공람공고를 하면서 관광인프라 조성을 통한 관광활성화를 위해 공원 강제수용과 4단계 위인 준주거로 풀어주는 특혜를 베풀었다"며 "해운대 고급 생숙들을 살펴보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숙이 관광발전에 어떤 것이라도 도움된 것이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초의 취지로 관광숙박시설이 들어서서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관광활성화와 지역경제 발전을 간곡히 원한다"며 "법에 따라 공청회를 다시 개최하고, 교통영향평가도 재실시하는 한편, 공원도 존치되는 건축심의가 이루어지고, 위 모든 의혹과 문제가 명확히 규명될 때까지 이번 심의를 부결시켜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티아이부산PFV가 추진하는 민락유원지 생활형 숙박시설 건축계획안에 대한 부산시 건축위원회 건축심의는 오는 31일 진행될 예정이다.

[미디어펜=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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