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국내 중소기업의 76%는 올해 경영상황이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구매대금 지급과 원리금상환 등을 이유로 신규자금 수요가 늘어난 반면, 인건비·설비투자 등의 자금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중소기업의 76%는 올해 경영상황이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특히 올해는 구매대금 지급과 원리금상환 등을 이유로 신규자금 수요가 늘어난 반면, 인건비·설비투자 등의 자금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기업은행 제공
IBK기업은행은 31일 국내 4683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중소기업 금융실태조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76.7%는 올해 경영상황이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부진할 것이라는 응답을 보였다. 중소기업의 자금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은 11.9%로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 2020년 42.8% 대비 30.9%포인트(p) 개선됐다.
올해는 구매대금 지급과 원리금상환 등을 위한 신규자금 수요가 전년대비 각각 13.2%p, 8.0%p 증가했다. 반면 인건비, 설비투자, 연구개발 투자 등의 자금수요는 전년대비 각각 6.2%p, 0.5%p, 0.6%p 감소했다.
자금운용은 수시 입출금식 예금이 82.9%로 대부분을 차지해 금융자산 운용시 입출금의 편리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성을 고려하는 중소기업도 47.6%로 전년에 비해 11.3%p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은은 이번 조사결과를 두고 "국내 중소기업이 금리상승기,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 경영효율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은 관계자는 "내년에도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경영위기에 봉착할 중소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경영 정상화 및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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