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이태원 참사' 사흘만 고개 숙인 이상민 "국민께 사과"

2022-11-01 16:02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이상민 행정안전부(행안부) 장관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국가는 국민의 안전에 대해 무한 책임이 있음에도 이번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과했다. 이 장관의 사과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지 사흘만이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업무보고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사고의 충격으로 이 시간 병상에서 치료와 고통을 받고 계신 분들의 빠른 회복과 쾌유를 기원한다"라며 "국무위원의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아들과 딸을 둔 한 아버지로서 이번 사고가 너무 황망하고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발언과 관련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에 출석 현안보고에 앞서 머리 숙여 사과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서는 "경찰의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발표 되기 전까지는 섣부른 추측이나 예단은 삼가야 한다는 취지에서 드린 말씀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마음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라며 "이 점 다시 한번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 장관은 이태원 사고 개요, 사상자 현황, 주요 대책 수립 현황 등을 보고했다. 이 장관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이태원 참사로 인한 희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총 307명이다. 이중 내국인은 130명이고, 수도권 거주자는 107명이다. 외국인 사망자는 26명이며 이란, 러시아, 중국인이 13명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태원 참사와 관련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에 출석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야당 의원들은 이 장관의 현안보고가 끝나자 거세게 반발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책이 담기지 않았다"라며 "언론에 나온 내용을 다시 리뷰하는 회의를 왜 해야 하나. 대안이 있을 텐데 최소한 질의 정도는 받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안위 회의는 여야 합의에 따라 행안부, 경찰청, 소방청의 업무보고를 제외한 위원들의 질의 응답과 의사 진행 발언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국민의힘 소속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업무보고에 앞서 "행안위원장의 입장에서, 부모의 마음으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