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인 서울생활사박물관(이하 박물관)은 해방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서울에 지어진 다양한 집들과 그 안 시민들의 생활 변화를 조망하는 기획전 '서울살이와 집'을 개최한다고, 서울시가 2일 밝혔다.
전시는 오는 4일부터 내년 4월까지 박물관 4층 기획전시설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지난해 서울생활사조사연구 '서울시민의 주생활'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기획됐고, '1부. 서울, 서울사람, 서울집', '2부. 서울사람들은 어떤 집에서 어떻게 살아왔을까', '3부. 서울사람들이 살고 싶은 집' 등의 주제로 구성됐다.
금화 시민아파트 전경 (1969년). 도시형 한옥, 연립주택, 아파트 그 너머의 판잣집까지/사진=서울시 제공
1부는 서울 시역의 확장, 인구 집중으로 복잡해진 서울 모습과 부족한 집을 짓기 위한 다양한 정책들, 생활의 변화를 야기한 제도와 가구 및 가전의 등장을 연표와 인포그래픽으로 소개한다.
2부에서는 서울의 다양한 집들 중 대표적인 형태인 도시형 한옥, 재건주택, 2층 슬라브 양옥, 아파트의 4종류를 보여준다.
각 집의 안과 밖, 그 안 서울시민의 삶을 영화와 미술작품, 실제 크기로 재현된 공간으로 체험할 수 있다.
3부에선 사람들이 점차 집 자체의 재화적 가치에 집중하게 된 모습들을 광고 키워드의 변화로 살펴보고, 코로나19 이후 다시 살고 싶은 집의 모습이 바뀌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준다.
관람 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까지고,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며, 자세한 것은 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용석 박물관장은 "1950년대 말, 그리고 1970년대 말 평범한 서울시민의 집이 재현된 공간에서, 그때 그 시절 방의 크기와 집안 모습을 통해 당시의 삶을 살펴볼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