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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3Q 영업익 7039억…"경기·정제 마진 하락에 대폭↓"

2022-11-03 11:42 | 박규빈 기자 | pkb2162@mediapen.com
[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이노베이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22조7534억 원, 영업이익 7039억 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조2850억 원, 영업이익은 352억 원 늘어난 수치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2조8481억 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조6253억 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 로고./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윤활유 사업이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배터리 사업 수익성이 개선됐음에도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유가와 정제 마진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매출액은 석유 사업의 CDU 가동률 상향과 배터리 사업의 신규 공장 생산 능력 향상 등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늘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정세 변화와 동절기 진입으로 인한 난방유 수요 증대 등으로 정제 마진은 점차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은 환율 상승폭 확대로 인한 환 관련 손실 증가 및 차입금 증가로 인한 이자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 외 손실이 4004억 원 발생해 3035억 원을 시현했다. 순차입금은 배터리사업 증설을 위한 시설투자 영향 등으로 전년 말 대비 5조4300억 원 증가한 13조8429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 업 영업이익은 각국의 긴축 기조 강화와 중국의 대규모 수출쿼터 발표 등으로 유가와 정제 마진이 하락해 전분기 대비 1조9126억 원 감소한 3165억 원을 거뒀다. 다만 트레이딩 부문에서 변동성 높은 시황을 활용한 고마진 제품 판매 증대와 저가유분 배합 경제성을 활용한 선박유 시장 이익 창출 확대로 이익 감소 폭을 최소화했다.

화학 사업은 전분기 대비 323억 증가한 1083억 원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나프타(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관련 손실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파라자일렌(PX) 스프레드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마진 개선 효과 등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증가했다.

윤활유 사업은 전분기 대비 808억 원 증가한 3360억 원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유가 하락에 따른 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스프레드가 개선됐다.

석유 개발 사업 영업이익은 매출원가 축소에도 불구하고 판매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57억원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은 미국, 유럽 신규 공장 안정화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분에대한 판매 단가 전가 등으로 전분기 대비 9062억 원 증가한 2조1942억 원의 매출을 이뤄냈다. 영업손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영업손실 △134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의 현금창출능력을 보여주는 EBITDA는 94억 원으로 분기 첫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4분기를 포함한 2023년에도 미국 2공장·중국 옌청 공장 2동 등 신규 공장의 생산능력 향상으로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되고, 판가 조정 협의 등을 통해 수익성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 사업은 전분기와 비슷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제품 종류별 판매량 변동에 따른 매출액 감소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 270억 원을 기록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변동성이 높은 시장 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고도화 설비 가동 확대 등 운영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당사의 새로운 비전인 '올 타임 넷 제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그린 사업으로의 전환 투자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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