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유가족 여러분께, 경기도민들께 정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오전 경기도청사 합동 분향소를 나흘째 찾아 헌화한 뒤 "공직자로서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많은 젊은이가 축제를 즐기기 위해서 간 것은 아무런 잘못이 없고, 아무도 책임질 수가 없다"며 "예방이 제대로 안 됐던 것, 현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됐던 것, 참사가 난 뒤에 제대로 수습하는 것은 모두 공공기관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합동 분향소에서의 김동연(우측)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 제공
이어 "경기도는 최선을 다해서 가신 분들 편히 가시도록, 유가족 분들 최대한의 위로와 사후 조치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부상자들은 완쾌할 수 있도록, 다친 몸 뿐만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 그 트라우마 치료까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앞으로 경기도는 특단의 조치로 이와 같은 사고나 참사가 나지 않도록, 애도 기간이 끝나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피력했다.
앞서 10월 31일 김 지사는 합동 분향소 옆 추모 게시판에 포스트잇 메모로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편히 쉬소서"라고 적어 붙였다.
경기도에 따르면,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6명 중 경기도민은 38명이다.
이 중 이날 용인시 내 장례식장에 안치됐던 1명을 마지막으로, 내국인 경기도민 희생자들의 발인이 모두 마무리됐다.
경기도는 지난달 31일 오후부터 도청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 중으로, 이날 오전 9시 기준 총 접속자는 21만 3000명이고 추모 글은 1만 2000여 건이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