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건설사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환경 오염 물질 등을 줄이고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에코플랜트 CI./사진=각사 제공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오는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는 ‘2045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현대건설은 현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 1·2) 외에도 협력업체, 물류 등 기업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배출(Scope 3)을 오는 2030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38% 줄이고, 2045년에는 탄소배출을 제로화한다는 계획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4대 추진전략은 △재생에너지 전환 및 저탄소 건설 운영체계 구축 △EPC 경쟁력 기반 친환경 포트폴리오 확대 및 에너지 전환 시장 선점 △ESG 채권을 통한 친환경 사업 확대 및 외부 사업 추진 △밸류체인 탄소중립 협력체계 강화 및 대내외 탄소중립 문화 확산 등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BIM(빌딩 정보 모델링)과 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시공·구매·물류 등의 건설 과정을 최적화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제로에너지빌딩·수소 플랜트·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간다.
또한 임직원·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탄소 저감 실천 아이디어 공모를 실시하고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기획하는 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협력사와 함께 구매 공급망 전반에 대한 탄소 저감에 나선다. 설비제작사와 기업신용평가 전문기관과 함께 협력사의 설비 제작단계부터 탄소를 저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은 송풍기 제조사인 시스템벤트에 2년간 약 1900대의 건축용 송풍기 제작을 의뢰하고, 제작 동안의 탄소배출량을 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한다. 또한 시스템벤트는 송풍기 커버 재질을 바꾸는 등의 과정을 통해 제작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90%까지 줄일 계획이다.
포스코건설은 다른 협력사들도 자체적으로 탄소배출량을 관리하고 환경부에서 발급하는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도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감축 로드맵 ‘2050 Carbon Negative’ 전략에 따라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2020년 탄소 배출량 기준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60%, 2050년까지 100% 이상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SK에코플랜트도 탄소 제로·폐기물 제로를 통한 순환경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태양광,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자급자족하고 발생하는 폐기물은 에너지화·자원화해 처리하는 탄소중립산업단지 구축에 나섰으며, CCU(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을 통해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까지 자원화함으로써 2040년에는 탄소중립이 실현된 산업단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산업단지를 시작으로 도시에서도 폐기물을 에너지로 다시 사용하고, 이산화탄소는 다양한 자원으로 전환시켜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 해결할 수 있는 순환경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