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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아파트, 최고 65층으로 재건축된다

2022-11-07 08:56 | 윤광원 취재본부장 | gwyoun1713@naver.com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서울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인 시범아파트가 최고 65층으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대규모 재건축 단지 중 처음 시범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개입, 사업성과 공공성이 적절하게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짜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1584세대인 시범아파트는 25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되며, 63빌딩과 가까운 동은 최고 65층(높이 200m 이내)까지 지어질 예정으로, 계획대로 된다면 서울 시내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된다.

여의도에서 한강을 바라본 시범아파트 경관계획안/사진=서울시 제공



한강 조망을 위해 인근 학교 변에는 중저층이 배치되고, 여의도 국제금융지구 인근에 있는 만큼 여러 주거 유형과 함께 문화, 전시, 상업, 업무 등 다양한 기능이 도입된다.

시범아파트 일대는 '그레이트 선셋 한강' 민관 협력 선도모델 지역이기도 하다. 

한강의 아름다운 낙조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데크와 문화시설을 갖춘 수변 문화공원이 들어서고, 문화공원에서 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입체보행교도 신설된다. 

여의대방로는 보도 폭이 1m에서 10m로 넓어지고, 상가가 들어선다.

신속통합기획안 확정에 따라 시범아파트 재건축은 내년 상반기 중 정비구역 지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시범아파트는 지난 1971년 건설된 여의도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 단지다. 

재건축을 준비했지만 2018년 박원순 전 시장 당시 집값 상승을 자극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여의도 마스터플랜'(여의도 개발계획)이 보류되면서, 사업 진행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재건축 규제 완화를 추진, 작년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시범아파트는 신속통합기획 적용으로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되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전망이다. 

통상 정비구역 지정까지는 5년 정도 걸리는데, 신속통합기획을 통하면 2년 이내로 절반 이상 단축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시범아파트 재건축이 정상화 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정체됐던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재건축이 속속 속도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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