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면서 새 정부 출범 6개월만에 내각을 완성했다.
지난 5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82일만이다. 지난 2005년 인사청문회법 개정으로 인사청문 대상이 국무총리에서 부처 장관들로 확대된 후 출범한 역대 정권들의 내각 구성 완료시점은 이명박 정부 17일, 박근혜 정부 51일, 문재인 정부 195일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우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아 윤석열 정부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가장 늦은 기록이다. 윤 대통령이 이날 이주호 장관을 임명하면서 역대 두번째로 늦은 기록이 됐다.
11월 7일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임명장 수여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왼쪽에서 3번째)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4번째) 등 수여식 참석자들이 함께 기념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국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6개월만에 내각을 완성했지만, 관건은 앞으로다.
바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질 또는 자진사퇴 책임론이 정치권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10.29 참사'가 일어난 후 내각의 국정운영은 일주일째 사태 수습에 쏠려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5일까지 6일 연속 합동분향소 조문을 간데 이어, 불교·기독교·천주교 순으로 종교별 추모행사까지 소화하고 나섰다.
지난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을 가진 후 7일 첫 대응 일정으로는 민관 합동으로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를 열어 전문가들과 함께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달 이태원에서 발생한 '10.29 참사'와 관련해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대통령은 그간 이상민 장관 '책임론'에 대해 정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7일 점검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은 "진상 규명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고, 국민께 그 과정을 투명하게 한점 의혹 없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그 결과에 따라 책임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엄정히 그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향후 어떤 인적 쇄신을 꾀할지 주목된다. '10.29 참사'에 따른 정부 책임론은 쉽사리 가시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