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정부가 선·화주에 보다 정확한 시장 정보 전달을 위해 그동안 우리나라가 해운 운임지수의 기준으로 삼아온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대신할 한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신규 구축해 운용에 나섰다.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와 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는 부산항을 기준으로 하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를 개발해 7일 처음으로 발표했다. 11월 2주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2892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운임지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이다. 하지만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상해발 운임지수로서 한국-일본,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항로의 운임 정보를 포함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해진공과 함께 부산항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운임을 기준으로 하는 신규 운임지수인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 개발했다. 이 지수는 아시아, 북미와 유럽을 포함한 총 13개로 구성된 노선의 종합지수로 산정되며 해수부 항만운영정보시스템(Port-MIS)에 등록된 선사들이 공표한 운임과 전문물류기업이 제공하는 운임정보를 활용해 산정되고 있다.
특히 상하이 컨테이너운임지수(SCFI) 등 해외 운임지수에서 다루지 않고 있는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의 상황을 반영함으로써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 기업들이 운임 상황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게 해수부의 설명이다.
해수부는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KCCI)는 우리 국적선사들과 수출입기업의 운송계약 체결에도 활용될 수 있고, 향후 운임 정보가 축적될 경우 선대 운용 계획 수립 등 국적선사의 장기 의사결정 과정에서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지난 3년동안 이례적으로 상승한 해상 운임으로 인해 해운산업은 호황기를 맞이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운임이 67% 하락하는 등 대외적 여건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면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로는 우리나라의 해운업의 구체적인 상황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형컨테이너운임지수를 비롯 여러가지 규제 해소 등을 통해 해운산업이 우리나라 수출입 물류를 든든히 뒷받침하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현수 해운물류국장은 “최근 해운시장 운임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시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급증하고 있어 정확한 시장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우리 해운기업과 수출입 기업이 실제 해상운임 정보를 보다 정확히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형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2시에 해진공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한국해양진흥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