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SK케미칼이 '에코 트랜지션'을 통해 2030년 그린 소재 관련 매출 2조60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판교 본사에서 기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7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전 사장은 3분기 실적과 함께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 소재, 그린 에너지로 화학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는 중장기 에코 트랜지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 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2030년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전 사장의 구상이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로, 투명하고 가벼우며 강도가 강해 화장품 용기와 전자 부품·건축 자재·광학 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전 사장은 "핵심 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하겠다"며 "글로벌 시장 상황과 외부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투자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겠다"고 부연했다.
SK케미칼은 또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시장 수요에 대응해 2030년 판매 비중 10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화이트 바이오 사업 밸류 체인도 키워 나간다.. 화이트 바이오는 식물 등 재생 가능한 자원이나 미생물·효소 등을 활용해 기존 화학·에너지 산업 소재를 바이오 기반으로 대체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 사장은 "올해 가동하기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와 바이오 탄성 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에코 트랜지션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 약 9000억 원 규모의 화학 사업 매출을 2025년 1조5000억 원, 2030년까지 2조6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SK케미칼의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3265억 원, 영업이익은 3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96% 늘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도 코폴리에스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의 영향으로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 갔다"고 전했다.
SK케미칼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325억 원, 영업이익은 497억 원을 기록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