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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면감" 파상공세에도 사퇴 일축한 이상민의 '배짱'

2022-11-07 17:54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7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회의에서는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 29 참사' 사고 당시 미흡했던 경찰·관계부처들의 부실 대응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민주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책임론을 들고나오면서 '사퇴'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행안위 전체회의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이태원 참사를 예방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기는커녕 그동안 사태 축소에 바빴고 책임회피성 발언, 그리고 국민에게 상처주는 발언을 쏟아냈다"라며 "이것만으로도 장관은 파면감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 11월 1일 국회 행정안전위에 출석 현안보고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자 이 장관은 "국민의 안전은 정부의 무한책임이라고 생각을 한다. 대통령께서 여러 번 말씀을 하셨다. 그리고 지금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라고 강조했다. 

이에 천 의원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바 있나 없나"라고 거듭 따져 묻자 이 장관은 "표명한 적 없다"라고 답했다. '대통령실과 (거취를) 의논한 바 있냐'는 질문에도 "의논하지 않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천 의원은 "이 장관은 경찰 장악에 전문성을 발휘한 분이고 능력도 있는 분으로 보인다"라며 "하지만 재난 안전 관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험도, 전문성도 갖추고 계시지 않다.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장관직에 연연할 게 아니라 수습을 위해서라도 빨리 사퇴가 좋을 것 같다"라고 거듭 사퇴를 압박했다. 이 장관은 "주어진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사퇴설을 일축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민의힘 소속 위원인 정점식 의원은 이태원 참사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이 장관이 "특별히 우려할 정도의 인파가 모인 것은 아니었다. 경찰 소방력 대응으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다"라고 말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참사 후 장관의 첫 발언이 국민 정서와 동떨어졌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이 장관은 "국민들이 들으시기에는 부적절했고,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수차례 유감의 뜻과 사과의 의사를 밝혔다"라며 "다시 한번 국민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에 대해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경찰관이 부족해 이런 일이 생긴 것 아니냐'는 취지로 질문했길래 성급한 예단이나 추측은 말아 달라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며 "이 사건이 워낙 큰 참사로 이어졌기 때문에 정확한 분석을 해야 재발 방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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