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8일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10.29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현장에 나가 있는 경찰의 판단·대응·보고 과정, 그리고 지휘부의 보고·판단·대응 모두 엉터리였다"라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찰 지휘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어제 우리는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생생한 육성을 들었다"라며 "'우리 경찰이 이렇게 엉터리냐', '네 시간 동안 쳐다만 봤다' 이 말에 모든 게 들어 있다. 법이나 제도, 책임과 권한의 탓으로 돌리지 말라고 질타했다"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5월 8일 국회 소통관에서 6월 보궐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이미 말씀드렸지만 우리 여당은 문재인 정부 때와는 달라야 한다"라며 "경찰 지휘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다. 이상민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사태 수습후 늦지 않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책임지는 거다. 국가 안보와 국민 생명에 대해서는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그 책임은 지금 정부를 맡고 있는 우리 여당의 책임"이라며 "그것이 잘못한 일에도 사과하지 않고 책임은 회피했던 문재인 정부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하고 정권교체를 만들어주셨던 국민들께서 바라셨던 점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야당이 이것(이태원 참사)을 정치적 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할 때 우리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법과 시스템을 정비하자"라며 "대통령부터 모든 공무원과 저를 포함한 모든 정치인이 하나가 되어 대한민국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욱 헌신하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열린 '국가안전시스템 점검회의'에서 경찰을 향해 "왜 4시간(첫 112신고가 들어온 오후 6시40분부터 참사 발생까지) 동안 물끄러미 쳐다만 보고 있었느냐", "그 상황에서 경찰이 권한이 없다는 말이 나올 수 있느냐"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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