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지난 2일 북방한계선(NLL) 이남 동해상에 발사한 미사일은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국방부가 9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군은 6일 동해 NLL 이남에서 북한이 2일 도발한 미사일 잔해물을 인양했으며, 이후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밀분석을 진행해 왔다”면서 “인양된 잔해물은 길이 약 3m, 폭 약 2m 정도 됐으며, 형상 및 특징을 볼 때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우리군이 6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에서 인양한 북한의 미사일 잔해. 국방부는 9일 이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2022.11.9./사진=국방부
국방부는 SA-5는 지대지미사일로도 사용할 수 있는 특성을 가진 미사일이며, 최근 러시아도유사한 지대공미사일을 우크라이나전에서 지대지미사일로 사용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북한의 SA-5 미사일 발사는 계획적으로 의도된 도발이 분명하며, 우리군은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9.19 군사합의를 위반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관계자는 “동체에 러시아어가 씌어 있었다”며 “제조 연월일은 없으며, 시리얼 넘버와 배출구가 씌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미사일은 러시아가 1960년대에 최초로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9일 동해 북방한계선 이남에서 인양한 북한의 미사일 잔해물을 분석한 결과 SA-5 미사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인양된 잔해물로 추정되는 미사일 부위를 표시한 것이다. 2022.11.9./사진=국방부
이 관계자는 또 “‘지대공’으로 쏠 때에는 단독으로 교전이 안 되므로 레이더 시스템과 연계해야한다”며 “이번에는 그런 징후가 없었기 때문에 의도된 도발 개념으로 ‘지대지’로 쐈다고 볼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군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동맹의 압도적 능력으로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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