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민의힘 원내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등 야 3당이 '10.29 참사'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저희는 국정조사 요구에 응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일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신속한 강제수사가 가장 효과적이고 원칙이라 보고, 강제력이 없는 국정조사는 수사에 지장을 주고 정쟁만 일으킬 뿐이라는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수사 진행 상황을 봐가며 부족한 점이 있으면, 국정조사가 필요하면 고민할 일이다. 지금은 수사가 착착 진행되고 있기에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거듭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반대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당이라 국정조사 요구서가 채택될 수 있는데 대응 방안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다수당이 숫자의 힘으로 밀어붙이면 사실상 효력이 없는 것이 되는 것"라며 "저희는 민주당이 그렇게까지는 하지 않을 거라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정진상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국회 사무실과 당사 압수수색에 나선데 대해서는 "저희는 검찰이 법 규정에 따라 법원의 영장을 받아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라며 "요건이 됐기 때문에 법 집행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답했다.
지난 8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 '웃기고 있네'라는 대통령실 참모진 메모 논란과 관련해서는 "적절하지 않은 태도였다"라며 "본인들도 인정하고 사과를 하고 그런 상황으로 알고 있다. 두 번 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