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면 골절로 수술까지 받은 손흥민(30·토트넘)이 월드컵 출전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 역시 대한민국 축구 에이스 손흥민다웠다.
손흥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안면 부상과 수술 후 처음으로 개인 SNS에 글을 올렸다. 부상 소식이 전해진 후 걱정하고 격려해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그는 최대 관심사가 된 월드컵 출전 여부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부터 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축구선수에게 월드컵이 어떤 의미인지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지난 2년여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했다.
안면보호 마스크를 쓰고라도 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출전했다가 공중볼을 다투던 중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안면 부상을 당했다.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돼 4일 수술대에 올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코앞(한국, 우루과이와 첫 경기 24일)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표팀의 캡틴이자 대체불가 에이스 손흥민의 부상과 수술은 악재 중의 악재였다.
하지만 손흥민은 마스크를 착용하고라도, 뛸 수만 있다면 월드컵에 꼭 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한국축구대표팀 벤투호는 11일 경기도 화성에서 국내파 위주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치르고, 벤투 감독은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 조마조마했던 손흥민의 대표팀 합류 여부는 손흥민의 메시지로 볼 때 긍정적인 전망을 해도 될 것 같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