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폭스바겐그룹코리아가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친환경 경영 방향성을 국내에도 도입한다. 첫 번째로 시작되는 프로젝트는 한국의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한다는 의지를 담은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다.
11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리멤버 미’ 프로젝트를 제주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생물다양성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 전체를 의미한다. 동식물과 곰팡이, 미생물은 물과 공기의 오염물질을 정화하고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아울러 기후의 균형을 유지하고 인간에게 음식물과 의약품을 제공한다. 이러한 생물다양성의 보존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인류를 포함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전 세계 식물 10그루 중 4그루는 현재 멸종위기에 처해있고, 특히 한반도에 자생하는 식물 중 약 220종이 직접적인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정부 또한 생물다양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보전을 실천하는 데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제주 한림초등학교가 가장 먼저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의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좌) 한림초등학교 홍미옥 교장 (우) 폭스바겐그룹코리아 이수진 상무
‘리멤버 미(#날 기억해줘)’ 프로젝트는 이 같은 노력을 지원하는 한편, 본사인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환경적 책임 경영과 맥을 같이 한다. 폭스바겐그룹은 UN의 생물다양성협약 이행에 동참하기 위해 2007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여러 자연보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후온난화의 영향과 인위적 훼손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열대 우림을 복구하고 보호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 시작으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소셜벤처 ‘트리플래닛’과 손잡고 한국의 최남단 제주도의 섶섬에 서식하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등재된 꼬리고사리과 식물인 파초일엽을 환경교육 프로그램에 포함했다. 본 환경교육은 학생들로 하여금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과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교육은 생물다양성의 중요성 및 미래세대가 이것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를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애니메이션 콘텐츠가 포함된 3차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환경교육키트가 함께 제공된다. 환경교육키트에는 스밈화분(1)과 분갈이흙, 그리고 환경부가 교육 목적으로 ‘서식지외 보전기관(2)’으로 지정한 기청산식물원에서 증식한 파초일엽을 포함해 학생들이 멸종위기 식물을 화분에 담아보는 실습 기회도 마련했다.
(1)스밈화분: 식물을 심는 속화분과 물을 저장하는 겉화분이 합쳐진 이중구조의 화분. 세라믹으로 만들어진 소화분에는 물과 공기가 드나들 수 있는 숨구멍이 있어 폐페트병을 업사이클링해 만든 겉화분에 물을 1회 채우면 2~4주에 걸쳐 물이 천천히 소화분으로 스며들기 때문에 아이들도 쉽게 식물 재배 가능 (식물 생존율 98%)
(2)서식지외 보전기관: 서식지 내에서 보전이 어려운 야생동식물을 서식지 외에서 체계적으로 보전, 증식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지정한 곳
지난 10월 말 제주 한림초등학교가 가장 먼저 환경교육을 실시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전체 학생 수에 맞춰 파초일엽 500그루를 기증하고, 6학년 대상 시범 교육과 함께 교사들을 위한 교육도 진행했다. 나아가 이달 중 충북 청주에 위치한 청석고등학교 등에서도 활동을 이어감으로써 총 3개교 85개 학급 280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틸 셰어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그룹사장은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고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책임이다. 독일 폭스바겐그룹은 UN의 생물다양성 협약을 지지하고, 기업과 사회의 이익을 위해 생물다양성 보존을 실천하는 ‘Biodiversity in Good Company’ 이니셔티브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본사의 환경 경영 정책의 일환인 리멤버 미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에서도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의지를 파트너들과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형수 트리플래닛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5만8497종의 나무 중 37%가 멸종위기에 처한 만큼 식물 자원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매우 중요하다. 사라져가는 식물들을 시민 여러분이 기억해주는 것만으로도 위기에 빠진 식물 구출에 동참할 수 있다. 리멤버 미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파초일엽을 기증받은 한림초등학교 홍미옥 교장은 “멸종위기 식물 기증과 함께 재미있는 콘텐츠로 구성된 환경교육까지 제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이번 리멤버 미 프로젝트 참여는 의미가 더 크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한 제주도는 기후변화의 영향을 쉽게 경험할 수 있는데, 꼬리고사리과의 상록다년초인 파초일엽은 바로 이곳 제주도 섶섬에서만 자라는 천연기념물이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우리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관심과 사랑으로 보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지난 3년간 초록빛 꿈꾸는 통학로, 교실숲, 탄소중립 숲 조성 등 다양한 환경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총 5만4269그루의 나무가 폭스바겐그룹코리아의 이름으로 심거나 기증되었다. 또한 ‘고투제로(goTOzero)’ 전시에는 1만297명이 다녀가며 기후변화의 중요성, 이에 대한 폭스바겐그룹과 브랜드의 노력에 공감하는 기회를 가졌다.
폭스바겐그룹은 생물다양성의 보호와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모인 기업들의 연합체인 ‘Biodiversity in Good Company’ 이니셔티브의 멤버다. 아울러 생물다양성을 위한 UN 협약을 지지한다. 그룹은 2025년까지 그룹이 생산하는 모든 차량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탈탄소화 노력을 토대로 생물다양성의 핵심 기반인 온전한 기후를 지원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