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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스펙태클 오디션' 지원 마감 D-1, 롯데맨 되려면…

2015-05-20 13:32 | 신진주 기자 | newpearl09@mediapen.com

스펙 없앤 롯데 채용, 21일 접수 마감…"에세이는 해당 직무 전문가들이 심사"

[미디어펜=신진주 기자]롯데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역사상 최초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한 가운데 채용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 12일부터 직무능력과 창의성을 보유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상반기 '스펙태클 오디션'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 롯데그룹이 신입사원 채용 역사상 최초로 '오디션' 형식을 도입한 가운데 채용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사진=롯데그룹 채용정보 홈페이지 캡처

스펙태클 오디션은 '화려한 볼거리(Spectacle)'라는 뜻과 '무분별한 스펙 쌓기에 태클을 건다(Spec-tackle)'라는 뜻의 중의적인 의미로 스펙을 초월해 오직 직무수행에 적합한 능력만을 평가해 인재를 선발한다.

이를 위해 입사 지원서 서류 접수시 이름, 이메일, 주소, 연락처 등 기본적인 인적사항만을 기재하게 하고, 해당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에세이만을 받아 서류합격자를 뽑는다.

에세이 주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호텔·롯데하이마트·롯데주류·롯데리아 등 14개 계열사 별로 다르다.

예를 들어 롯데마트는 ▲경쟁사와 당사의 PB상품을 비교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 ▲불황기 시대의 PB 운영 방안 제시 ▲내가 제안하는 PB상품과 그 이유 제시 등 총 3가지 주제 중 택일 하면 된다.

롯데하이마트는 ▲롯데하이마트 옴니채널 활성화 전략에 대한 기획 ▲롯데하이마트 신규 품목 도입 방안 제시 등 2가지 주제를 제시했다.

롯데인재개발원 담당자는 "주제 자체를 각 회사에서 제출한 것이기 때문에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할 예정"이라며 "직무와 관련된 주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며, 무엇보다도 지원자 본인이 얼마만큼 관심 있는가를 잘 표현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담당자는 "모집 마감 하루 전엔 요강에 나와 있는 정해진 양식, 포멧 등 기본적인 사항들을 주의 깊게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1일 롯데 채용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던 지원접수가 마감되면 서류심사- 면접전형 순으로 채용이 이뤄지며 6월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면접의 경우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를 선정해 오디션이나 미션수행과 같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롯데호텔의 경우 자체 요리 대회를 열어 호텔 셰프가 지원자의 조리 실무능력을 평가하고, 롯데마트의 경우 마트 PB 상품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으로 지원자의 역량을 평가한다.

롯데그룹 인사담당자는 "스펙을 초월한 능력 중심 채용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반영했다"며 "입사 지원서 접수 단계부터 모든 스펙을 배제한 채 오직 직무 능력만으로 인재를 선발 하겠다"고 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4월부터 시작된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도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IT 활용능력·수상경력·기타활동(동아리 활동·어학연수) 등 직무능력과 무관한 항목을 입사지원서에서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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