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네이버가 국내 플랫폼 기업 최초로 자사 검색 서비스에 HTTP/3를 도입, 검색 서비스의 품질을 강화했다.
네이버는 HTTP/3를 3G 환경에 도입해 테스트한 결과 첫 번째 데이터 도달 시간이 2.3초로, HTTP/2 대비 0.5초 빨랐다고 15일 밝혔다. 웹페이지에 검색 결과 화면이 최초 출력되는 시간(2.4초)도 29% 단축됐다.
네트워크 음영지역 혹은 상대적으로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도 보다 안정적으로 검색 결과를 노출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엘리베이터나 터널 등 모바일 네트워크가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이용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3G 네트워크에서 HTTP/3와 HTTP/2의 네이버 모바일 앱 검색 결과 구현 속도 비교 테스트/사진=네이버 제공
이는 기존 HTTP/2가 최초 연결부터 전송까지 2~3회의 추가 트래픽이 소요되는 반면, HTTP/3은 연결과 동시에 실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방식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현재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HTTP/3를 시범 운영하는 중으로, 연내 전체 사용자를 대상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재헌 네이버 서치CIC 책임리더는 "HTTP/3는 이미 각종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들이 빠르게 채택하여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검색 사용자에 차별화한 검색 편의성을 제공하며 관련 분야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HTTP/3는 앱·브라우저와 웹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3세대 표준 프로토콜로, 지난 6월 국제인터넷기술위원회(IETF)가 차세대 웹 통신 표준 프로토콜로 제정한 바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