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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이어 팔도 ‘미역국’…겨울철 국물라면 뜨거운 경쟁

2022-11-16 16:48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날씨가 추워지면서 따끈한 국물 요리를 찾는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16일 롯데마트는 팔도와 손잡고 출시한 ‘사골들깨 미역국라면’을 단독 판매 중이다. 해당 제품은 지난 10일 첫 선을 보인 이후 5일 만에 1만여 개가 팔리며 롯데마트 라면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달 17일부터 최근 3주간 롯데마트에서는 라면, 사골곰탕 등 국물류 상품이 전월 대비 약 30% 이상 신장했다.

이에 롯데마트는 초겨울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을 이색 신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MZ세대 라면MD(상품기획자)들을 주축으로 팔도와 함께 사골들깨 미역국라면을 내놓았다. 들깨 미역국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라면화한 상품이다. 

롯데마트 단독 판매망을 업은 팔도와 올해 8월 용기면 ‘후루룩쌀국수 미역국’을 출시한 농심, 미역국 라면 원조 오뚜기의 자존심 대결도 예상된다.

롯데마트 단독 판매 ‘팔도 사골들깨 미역국라면’(왼쪽),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오뚜기는 2018년 9월 ‘쇠고기미역국라면’을 출시했다. 당시만 해도 미역국에 밥이 아닌 라면을 넣는 것은 소비자에게 생소한 조합이었다. 라면은 일반적으로 매콤한 빨간색이란 인식이 있어 미역의 초록색을 제품 이미지에 결합시킨 것도 이례적이었다. 

오뚜기 쇠고기미역국 라면은 첫 선을 보인 이후 한 달 여 만에 500만 개가 팔렸다. 이색 콘셉트 제품에 그치지 않고, 출시 4년차인 올해는 봉지제품 누적 매출이 410억 원에 달한다. 용기와 컵 제품도 100억 원어치 이상 팔렸다. 초대박까지는 아니더라도, 스테디셀러로 안착했다고 오뚜기 내부에서는 자평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미역국라면 외에도 북엇국라면 등 너무 맵고 자극적인 라면이 아닌 식사대용(HMR) 라면이라 불리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왔다”고 말했다. 

농심은 지난 10월 하얀 국물 라면인 ‘사천백짬뽕사발’ 용기면을 출시했다. 사천백짬뽕사발은 앞서 봉지라면으로 출시해 1년 만에 1500만 개가 팔렸다. 이번에 용기면으로 선보여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 

삼양식품도 겨울철 맞이 신제품으로 하얀 국물인 ‘우돈사골곰탕면’을 출시했다. 우돈사골곰탕면은 우사골로 국물을 내는 사골곰탕과 달리 우사골과 돈사골을 모두 사용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오랜 시간 조리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누구나 빠르고 간편하게 사골곰탕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라며 “우돈사골곰탕면을 앞세워 올 겨울 국물 라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농심 사천백짬뽕사발 용기면(왼쪽), 삼양식품 우돈 사골곰탕면(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미디어펜=이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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