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최근 동남아 순방에서 MBC 기자들의 전용기 탑승 배제에 대해 "우리 국가 안보의 핵심축인 동맹관계를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로 이간질하려 악의적인 행태를 보였기에 대통령의 헌법수호 책임 일환으로 부득이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8일만에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선택적 언론관이란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언론이) 자유롭게 비판하길 바라고 (정부는) 언론과 국민의 비판을 늘 받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월 10일 오전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언론도 입법·사법·행정과 함께 민주주의를 받드는 4개의 기둥"이라며 "만약 사법부가 사실과 다른 증거를 조작해서 판결하면 국민이 '사법부는 독립기관이니 거기에 문제 삼으면 안 될 것'이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언론의) 책임도 민주주의를 받드는 기둥으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국민 안전 보장과 관련했을 때 더 그렇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의 이 답변과 관련해 도어스테핑 직후 현장에서 MBC 기자와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언쟁이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