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놀라울 정도로 빠른 부상 회복 능력을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회복 속도라면 월드컵 1차전 출전도 가능해 보인다.
안와골절 수술을 받고 카타르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우려와 달리 훈련 강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카타르에 도착한 첫날인 1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참가했다.
아직 수술 받은 부위의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고, 안면보호를 위해 검은 마스크를 쓴 낯선 모습이었지만 손흥민은 밝은 표정으로 훈련하며 선수단 전체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었다.
손흥민이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대표팀에 합류하긴 했지만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사실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눈 주위 뼈 4곳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지난 2일이었다. 보통의 경우 이 정도 부상이면 회복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히 부상 부위가 완치되는 것과 경기 출전은 또 다른 문제다. 훈련 부족으로 인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부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한 적응도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예전 부상 당했을 때도 예상보다 일찍 복귀를 했듯 이번에도 남다른 회복력을 보이며 월드컵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벌써 스프린트도 가능한 수준이 됐고, 18일에는 슈팅 훈련까지 했다.
이렇게 되자 손흥민이 오는 24일 열리는 우루과이와 1차전부터 출전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물론 아직 누구도 손흥민의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회복을 최대한 돕겠다고는 했지만 경기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알 것 같다며 구체적인 말을 삼가고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계속 경기를 치러왔고, 부상 후 열흘 정도 쉬었다. 컨디션 면에서는 재충전하는 시간이 됐다"면서 "수술이 잘됐고 회복하는 단계다. 몸상태는 크게 문제없다"면서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변함없이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남다른 정신력으로 하루가 다르게 빠른 회복을 하고 있는 손흥민이기에 이제는 우루과이전에서 캡틴 완장을 차고 나서는 손흥민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졌다. 손흥민은 "가능성이 1%가 안되더라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고 했는데, 경기 출전 확률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