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경찰이 핼러윈 기간 이태원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 계획을 세우고도 실제 참사 당일에 근무한 용산경찰서 직원 수는 평소와 비슷했던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0월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후 희생자의 명복을 기리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 2022.10.30./사진=김상문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20일 경찰청에서 받은 용산서 직원 근무 현황 자료를 인용해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서 근무 총원 90명 중 실제 출근한 직원은 83명으로, 참사 일주일 전과 비교했을 때 5명 많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참사 발생 전 평일인 24~28일의 경우 최소 293명, 최대 312명으로 참사 당일보다 훨씬 많은 수의 직원들이 출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핼러윈 기간 이태원에서 신고가 폭증할 것을 예상하고 용산서 ‘전 기능 협업, 총력 대응’ 방안을 내놓고도, 정작 출근 직원 수에는 큰 변화가 없어 대응의 부실함을 지적받고 있다.
아울러 서울청은 참사 전 작성한 ‘핼러윈 데이 치안 여건 분석 및 대응 방안 보고’에서 “이태원, 홍대 등 젊은 층이 주로 찾는 유흥가 중심으로 112 신고가 증가한다”고 분석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
장경태 의원은 “참사 당일 1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했음에도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핼러윈 데이 대비 마약 단속계획’만 용산서에 하달했다”며 허술한 대응 조치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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