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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 습격 대비

2022-11-21 11:00 | 구태경 차장 | roy1129@mediapen.com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중국 저장성, 발해만 등으로부터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지자체별 대응태세 점검을 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괭생이모자반 해상 수거 모습./사진=해양수산부



괭생이모자반은 갈조류 모자반의 일종으로 해저 표면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해조류와는 달리 부레옥잠처럼 해상에 떠다니는 해조류다. 해상에 떠다니는 특성으로 인해 선박의 스크류에 감겨 조업과 항해에 지장을 주고, 주로 김양식장 그물 등에 달라붙어 시설 훼손 및 양식생물 유실 등의 피해를 준다. 

또한 해안가에 방치되는 경우 주변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악취 등으로 인근 주민의 생활에 피해를 끼칠 수 있어서 신속하게 수거해야 큰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1월부터 7월 말까지 총 1590여 톤의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됐으나, 작년 유입량의 8.7% 수준이며 유입된 개체 역시 바다환경지킴이 인력 등을 이용해 지방자치단체별로 신속하게 수거·처리해 양식장 피해 신고는 없었다. 

그러나 괭생이모자반은 겨울철에 유입이 시작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겨울철 괭생이모자반이 대규모로 유입되는 상황에 대비한 모의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서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지방자치단체(인천, 경기, 충남, 전북, 전남, 제주), 관계기관(해양경찰청, 해양환경공단, 어촌어항공단 등)과 함께 해상에서의 사전 수거에 중점을 두고 22일부터 23일까지 괭생이모자반 유입상황을 가정해 대응체계 등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모의훈련 1일 차에는 실제로 대규모 괭생이모자반이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유입 전 위성과 조사선 등 각종 관측 자원을 활용해 집중유입해역을 중심으로 관측 활동을 시행하고, 유입 차단시설을 점검하는 등 예방적 조치를 점검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을 추진한다.

2일 차에는 1일 차의 관측 결과에 따라 괭생이모자반이 연안으로 유입되는 상황을 가정해 지자체별로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해상수거 및 육상수거를 시행하는 등 수거 역량을 높이고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도현 해양환경정책관은 “향후 괭생이모자반 유입에 대비해 관공선·위성을 활용한 관측을 지속해서 실시할 것”이라며 “실제 유입상황이 발생하는 즉시 관계기관, 지자체 등과 신속하고 긴밀하게 협력하여 대응함으로써 어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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