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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월드컵] 메시의 아르헨티나, 사우디에 1-2 충격 역전패…초대형 이변

2022-11-22 22:02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 월드컵 개막 초반부터 초대형 이변이 연출됐다.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가 아시아의 사우디아라비아에 충격적 역전패를 당했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초반 메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갔으나, 후반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격에 연속골을 허용하며 어이없게 역전패했다.

역전골을 성공시킨 사우디아라비아 알 다우사리(왼쪽)가 공중돌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대이변의 희생양이 된 아르헨티나는 2019년 7월 코파 아메리카 준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진 이후 이어져온 A매치 36경기 연속 무패(25승 11무) 행진을 마감했다. 그것도 하필 월드컵 첫 경기에서 패하며 16강 토너먼트 진출 실패의 위기감에 사로잡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를 두텁게 하면서 오프사이드 작전을 적극 활용해 막강 아르헨티나 공격의 예봉을 1실점으로 막아냈다. 또한 단 두 차례 유효슈팅을 모두 골로 연결해 대어 아르헨티나를 낚는 쾌거를 이뤘다.

전반만 놓고 보면 아르헨티나의 일방적 승리가 예상되는 분위기였다. 메시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수비 견제를 뚫고 슛을 때렸는데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전반 7분, 아르헨티나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수비수의 파울이 나와 비디오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메시가 키커로 나서 골키퍼를 속이고 가볍게 골을 성공시켰다.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FIFA 공식 SNS



리드를 빼앗긴 사우디아라비아는 라인을 끌어올렸는데, 아르헨티나는 이를 이용해 순간적인 전진패스로 단번에 찬스를 잡는 전략을 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영리하게 오프사이드를 활용했다.

전반 21분 메시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찬스를 잡아 골을 넣었지만 간발의 차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며 골이 취소됐다. 전반 27분에는 라우타로가 역시 라인을 깨고 들어가며 골키퍼와 1대1 찬스에서 골을 터뜨렸지만 이 역시 오프사이드 선언이 됐다. 전반 35분 메시의 패스를 받은 라우타로가 또 골망을 흔들었으나, 이번에도 오프사이드 덫을 피하지 못해 무효 처리됐다.

그렇게 전반에는 아르헨티나가 4골을 넣고도 실제 스코어는 1-0, 한 점 차로 앞섰을 뿐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찝찝함은 후반 들어 연속 두 골을 얻어맞는 최악의 상황으로 나타났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슈팅을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는데, 후반 들어 두 번의 연속 슛이 모두 골로 연결됐다.

후반 3분 알 셰리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왼발로 때린 슛이 아르헨티나 골문 구석으로 빨려들어가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9분에는 아르헨티나 수비수 로메로가 헤더로 걷어낸 볼을 알 다우사리가 감아찬 슛이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다시 골네트를 흔들었다.

역전 리드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거친 파울로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급해진 아르헨티나는 선수 교체를 해가며 더욱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아르헨티나의 연이은 공세가 여러번 슛으로 이어졌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알 오와이스 골키퍼의 선방에 계속 걸렸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비들은 한 발이라도 더 뛰며 아르헨티나 패스를 끊고 볼을 걷어냈다.

메시는 경기 후반으로 가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고, 좋은 위치에서 찬 프리킥 슛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끝까지 계속됐으나 마음만 초조할 뿐 결정적인 찬스에서는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슛만 나오며 시간이 흘렀다. 결국 아르헨티나의 골은 더 이상 나오지 않은 채 사우디아라비아의 기념비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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