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청과 시흥시 '배곧 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 3차 해상시험을 실시했다.
자율운항선은 환경규제 강화로 전기 동력을 활용한 선박의 수요가 높아지,고 선원 부족 등의 인력난과 해양사고 감소를 목적으로 필요성이 증대하고 있는데, 현재 안전 운항을 위한 핵심기술은 보유하고 있으나, 실제 해상 테스트와 실선 탑재 실적이 부족하다.
자율운항 선박 '단비:DAN-V'호/사진=경기도 제공
이에 경기청은 대우조선, 시흥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와 작년 11월 업무협약(MOU) 체결 후,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위한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해 규제샌드박스 신속 확인 지원을 통해 실증시험을 가능하도록 규제를 정비했으며, 자율운항선이 타 선박의 방해 없이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실증 해역을 개설했고, 경기도 행정선을 통제하는 등 시험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 해상시험에는 원격 제어시험, 경로 추종 시험, 운항 중 충돌 회피 시험 등 자율운항선 운항을 위해 필요한 주요 기능들에 대한 테스트가 포함됐으며, 활용된 선박(단비:DAN-V)은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으로, 실제 대형 선박의 운항 데이터 확보가 가능했다.
또 해상에 위치한 선박과 시흥 연구개발(R&D)캠퍼스에 위치한 자율운항선 관제 센터 간 원격 통신을 포함, 레벨3 수준의 자율운항선 운영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가 완료됐다.
향후 국제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 작업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신낭현 경기청장은 "이번 실증의 성공으로, 국제해사기구(IMO) 자율운항 레벨3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추후 진행될 친환경 자율운항선인 수소 선박을 활용한 실증시험 추진 시, 자유 구역 내 기관들이 협업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