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수출전략회의를 통해서 주요 수출지역별로 특화 전략들을 세워서 점검해 나가고, 각 기업들이 수출과 수주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과 정부가 무엇을 해줘야 되는지 찾아내서 바로바로 즉각 즉각 해결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코트라 본사 회의실에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갖고 "정부 역할이 요구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외교와 수출을 연계한 전략적인 수출 확대 방안도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이 이날 수출전략회의에서 강조한 것은 민간 중심의 수출 증진 및 정부의 선제적 지원이다.
11월 22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국무회의실에서 제5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사실상 모든 산업 분야가 수출과 직간접으로 전부 연결되어 있다"며 "수출이 바로 우리 경제의 동력인 것은 그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60년대, 70년대나 지금, 현대나 똑같다. 수출이야말로 국민들의 일자리의 원천"이라고 밝혔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우리 정부는 민간 주도 시장 중심의 이런 성장 기조를 택하고 있지만 수출 증진을 위해서는 민간 기업이 알아서 해라라고 할 수가 없다"며 "여기에는 정부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제가 직접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경제의 핵심 동력인 수출 증진에 관한 전략과 문제점들을, 우리가 풀어나가야 할 문제점들을 직접 점검해 나가겠다"며 "최근 아세안과 사우디를 비롯한 정상 외교와 연계된 다양한 분야의 수출, 수주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결실 맺도록 모든 부처가 수출 관계기관에서 민관을 확실하게 밀어주고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삼아서 세계 5대 수출 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정부가 단순히 기업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서서 더 용의주도하게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 함께한 민간, 공기업, 금융기관, 정부 관계자 모두 수출 증진을 위한 팀코리아의 일원이라는 마음으로 합심, 단결해서 수출 증진에 함께 힘써 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또한 윤 대통령은 "이런 수출전략회의를 계기로 해서 수출과 관계되는 정부와 민간, 공기업, 정부기관 관계자들께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서 여러분이 이 회의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서로 편하게 연락하고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얘기하고,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을 적극 도울 그런 네트워크를 잘 만들어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미래의 수출 전략 핵심 품목이 될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i-SMR 관련 예산에 대해서 야당이 전액 삭감을 시도하고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마저도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기업이 죽고 사는 문제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초당적 협력이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