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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승리 이끈 이재용 효과…홍라희 여사와 '열띤 응원'

2015-05-22 10:36 | 이미경 기자 | leemk0514@mediapen.com

이건희 회장 입원 중인 병실서 종종 야구 중계 즐겨

[미디어펜=이미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라이온즈 경기를 직접 참관하면 꼭 이긴다.”

   
▲ 지난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찾았다./사진=MBN 방송 캡처

지난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어머니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보러 야구장을 찾았다.

삼성 야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은 병원에서 TV로 중계를 지켜보다가 선수들이 열심히 잘하기에 응원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어린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한 열혈 야구팬인 이재용 부회장은 미국 유학 시절에도 야구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1월11일 삼성과 넥센 히어로즈의 한국시리즈 6차전을 보러 잠실구장에 오는 등 종종 삼성 응원석에서 야구 관람을 즐겼다.

하지만 홍라희 관장이 야구장을 찾은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에 더욱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날 이재용 부회장 모자의 야구장을 찾은 것은 부친인 이건희 삼성 회장의 병세가 많이 호전된 덕분 아니겠느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해 5월10일 저녁 용산구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 증세로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이후 뇌와 장기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고 진정치료를 계속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 20층 VIP 병실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는 이건희 회장은 발병 당시 위중함에 비하면 지금은 심장과 호흡 기능이 모두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 측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현재 신체기능이 정상적인 상태로 휠체어에 앉아 재활치료 등을 받고 있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과 가족들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종종 야구 중계를 틀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은 입원 초기였던 지난해 5월25일 병실에서 야구 중계 도중 볼륨이 커지자 눈을 뜨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이재용 부회장은 류중일 감독과 이승엽을 비롯한 삼성 선수단을 찾아가 격려했다.

류중일 감독은 “홍 관장을 운동장에서 뵙기는 처음인 것 같다. 이 부회장은 ‘열심히 해 주세요’라고 하셨다”며 “내가 감기 때문에 오랫동안 고생한 것까지 알고 계셔서 놀랐다. 앞으로도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삼성 라이온즈 경기는 선발 장원삼의 호투 속에 구자욱의 쐐기 홈런을 포함해 9안타를 적시에 몰아쳐 두산 베어스에 6대1로 승리하면서 ‘이 부회장이 관람 오면 이긴다’는 속설이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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