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24일 오전 리페이(Li Fei, 李飛)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제26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서울-베이징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한·중 경제공동위는 수교 직후인 1993년부터 정례적으로 양국에서 교대로 개최해온 외교부와 상무부 간 차관급 연례 협의체이다.
이번에 한중 양측은 안정적인 공급망 관련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해나가는데 공감했으며, 특히 한국측은 문화시장 등 서비스시장 개방 확대를 기대했다. 또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가속화에 대한 필요성을 재확인했으며, 향후에도 제3국 공동진출 등 공통 관심 분야에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측은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해 지난해 교역량이 3000억불을 초과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한중 경제협력이 지난 30년간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는데 공감했다. 또 투자 분야가 수소연료, 배터리, 메모리 등 첨단‧미래산업 분야로 확대되어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조정관은 한중 공급망이 촘촘히 얽혀 있어 안정적인 공급망 운영 및 관리를 위해서는 양국간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중국과 동 분야에서 관련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했다. 또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통해 문화시장 등 서비스 시장을 더욱 높은 수준으로 개방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공식 협상이 연내 재개되어 후속협상 모멘텀을 유지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윤성덕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24일 오전 리페이(Li Fei, 李飛)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와 서울-베이징간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26차 한·중 경제공동위를 열고 있다. 2022.11.24./사진=외교부
리 부장조리는 중측이 재중 한국기업의 코로나 관련 애로사항 해소에 적극 협력해 왔다고 밝히면서 향후에도 한중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양국 경제무역협력의 중요한 동력이 되어온 한중 FTA의 후속협상이 빠른 시일 내 실질적 성과를 거두어 양국 국민과 기업의 후생 증진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에 윤 조정관은 ▲정기항공편 증대 ▲문화콘텐츠 교류 복원 ▲우리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에 대해 중측의 지속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게임·영화·방송 등 문화 콘텐츠 분야가 우리측의 가장 큰 관심사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 분야 교류가 2017년 이전 수준으로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중국측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리 부장조리는 중국도 한중 문화교류에 대해 긍정적이며, 문화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해 양국 국민의 상호이해와 우호감정을 증진해 나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그는 ▲산업망‧공급망 안정화 ▲무역 및 투자 협력 확대 ▲양국 산업단지 활성화 포함 지방 경제협력 심화 ▲중국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무역 및 투자 협력과 관련해 리 부장조리는 상무부가 재중 한국기업 좌담회를 개최해 기업들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한국의 대중 투자지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지원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이번 한중 경제공동위는 그간의 협력 성과를 종합 점검하고, 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 기업 활동과 밀접히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으며, 공급망 등 공통 관심 사항과 중장기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