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10.29 참사 국정조사' 합의가 끝나자마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파면을 요구한 데 대해 "국정조사가 결론 나기도 전에 그런 요구를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며칠 지나지 않은 합의정신,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세운다는 합의정신을 존중하길 요청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주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기로 합의를 했다"라며 "국정조사를 하는 이유는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혀 책임질 사람에 책임을 지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1월 23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실시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이어 "이번 주 12월 2일까지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한 내년도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이라며 "이 시간 내에 예산을 처리하기도 아직 의견 차이가 너무 크고 준비가 안 됐는데 (민주당이) 또 다른 정쟁거리를 만들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는 자제와 관용으로 유지된다고 한다"며 "며칠 지나지 않은 합의정신,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고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세운다는 합의정신을 존중하길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이날까지 이 장관을 파면하지 않으면 해임건의나 탄핵소추를 추진하겠다며 압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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