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오랜만에 여의도에 모습을 드러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총선 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낸다"라고 밝혔다. 당 상황을 두고는 "개개인 의원의 고민이 하나도 전달이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정치를 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국민의힘)에 개개인 의원의 고민이 하나도 전달이 안 된다"라며 "여의도(에서) 잠깐 거리를 두고 뉴스를 보면 의원들이 뉴스에서 사라졌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하우스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의 '정치를디자인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어 "많은 분들이 뭐하고 있는지 (내게) 물어보는데, 저도 총선승리 전략을 고민하면서 지낸다"라며 "세 번 져서 네 번째에는 이겨야 한다. 개별 약진을 하고 그 노력을 합쳐서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작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라는 것은 사람과 인물, 구도 등 모든 것이 겹쳐져야만 승리해야 한다”라며 “지금 상황에서 각자 개별 약진하고 어느 시점에서 그 노력을 합쳐 바람을 일으키는 그런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의 현재 상황과 관련해서는 "매일 보는 것이 누구랑 누구랑 설전했다더라 이 정도 밖에 안 들리는 상황"이라며 "당이 다양한 고민들을 담아 내면 다양한 지지층을 확보하지 않을까"라고 직격했다.
이 전 대표는 행사 종료 후 기자들이 최근 진행 중인 당협 정비와 당무감사 진행 건에 대해 묻자, "아무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말을 아꼈다.
허 의원은 당 지지율이 32%대로 떨어진 상황을 지적하며 “국민의힘과 보수정치의 위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당장의 위기를 헤쳐나갈 돌파구도 필요하지만 나아가 중장기 관점에서 보수정치 혁신전략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서병수, 김태호, 박대출, 홍석준, 김웅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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