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핵무력 완성 선언'을 한지 5주년을 맞은 29일 이른바 '주체병기'들을 자력갱생으로 이뤘다고 선전하며 국방력 강화 성과를 내세웠다.
다만 이날 북한 관영매체는 '핵무력 완성 선언'을 직접 조명하는 기사는 싣지 않았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국은 강대하고 인민은 존엄높다' 제하 정론에서 "감히 우리를 넘보고 우리의 존엄과 자주권을 유린하려는 자들이 있다면 용서치 않을 멸적의 보복 의지로 만장약된(가득 장전된) 우리의 주체병기들은 얼마나 자랑스러운가"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8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언급하며 "우리의 힘, 우리의 지혜와 기술로 안아오는 명실공히 자력갱생의 창조물"이라고 했다.
지난 4월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열병식을 이끈 북한군에 대해선 "복장과 전투장구류는 물론이고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어느 하나 나무랄 데 없는 정예무력"이라고 치켜세웠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에 기여한 공로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7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사진 촬영현장엔 '화성-17형' 발사현장에 동행한 김 총비서 둘째딸도 함께했다. 2022.11.27./사진=뉴스1
또 "세계 최강의 병종인 포병무력, 세상에 없는 조선의 절대병기의 하나인 초대형방사포종대, 첨단화되고 강력화된 초정밀무기, 조선인민군의 핵심전투무기들"을 언급하고, 북한주민들이 강대한 국가의 한 공민이 된 남다른 영예와 행복을 누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 어렵고 간고한 시련의 나날이지만 우리 인민이 마음속 깊이 간직한 크나큰 긍지와 자부는 무엇인가. 내 나라는 강대하다! 바로 이것이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힘과 힘에 의한 대결이 곧 승패를 결정하는 오늘의 세계에서 강자가 될 때라야만 나라와 민족의 현재와 미래를 지켜낼 수 있다는 것은 그 무엇으로도 부정할 수 없는 철리이다. 만약 힘이 없다면 주먹을 부르쥐고도 흐르는 눈물과 피만 닦아야 하는 것이 오늘의 엄연한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신문은 올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국방 관련 현지지도를 나열하고 "이 땅 위에 우리 국가제일주의시대를 펼쳐올리신 불세출의 영웅"이라며 지금까지 거둔 성과가 김 위원장 덕분이라고 찬양했다.
지난 2017년 11월 29일 북한은 ‘화성-15형’을 발사한 후 “국가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바 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