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규빈 기자]대한항공이 국내 등록 소형기 최초로 프레스티지석(비즈니스 클래스)에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좌석을 탑재한 신형 여객기를 도입했다.
대한항공은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소형 항공기 프레스티지석에 풀 플랫(full-flat) 좌석을 장착한 에어버스 A321-200네오(neo, HL8505)를 구매 방식으로 들여와 12월부터 운항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182석 규모의 A321-200neo는 통로가 하나인 협동체 소형 항공기로, 동남아·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석./사진=대한항공 제공
◇180도 '풀 플랫' 프레스티지 좌석
대한항공 A321-200neo의 좌석은 프레스티지 8석·이코노미 174석 등 총 182석으로 구성돼 있다.
프레스티지석에는 국내 상업용 협동체 중 최초로 180도 완전 평면으로 펼쳐지는 8개의 침대형 좌석이 최대한의 공간을 제공하도록 사선으로 배치돼 승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는 전언이다. 인천국제공항을 거쳐 미주·유럽 등 장거리나 동남아·중국·일본 등 단거리 노선으로 갈아타는 장거리↔단거리 환승 프레스티지 승객들에게 '끊김 없는' 완전 평면 좌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좌석에는 44cm 크기의 주문형 오디오·비디오(AVOD)모니터가 장착되며, 전기 아이콘이 표시된 좌석의 팔걸이 부분에 휴대폰을 올려두면 무선 충전이 이뤄진다.
대한항공 A321neo 이코노미석./사진=대한항공 제공
이코노미 좌석에는 기존보다 10cm 더 커진 33cm의 개인용 모니터로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조절 할 수 있는 머리 받침대와 좌석마다 설치된 개인 옷걸이 등은 단거리 여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 해줄 것으로 보인다.
◇에어버스 기내 인테리어 브랜드 '에어스페이스' 적용
대한항공 A321-200neo에는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 ‘에어스페이스’(Airspace)가 적용됐다. 프레스티지석에는 조각보에서 영감을 받은 패턴과 다크 그레이와 골드 색상이, 이코노미석에는우븐 패턴을 활용됐다.
LED 조명 시스템은 보딩·순항기내식 제공 등 각 비행 단계에 따라 분위기에 맞게 조절된다. 창문 크기도 크고, 기내 화장실에는 백색등이 달려 있고, 항균 코팅 처리가 돼 있다. 휴대 수하물을 보관할 수 있는 기내 선반(오버 헤드 빈)의 크기도 기존 A321neo 인테리어 대비 40% 확대됐다.
대한항공 A321neo 프레스티지석./사진=대한항공 제공
◇내년 상반기부터 유료 기내 와이파이 제공
대한항공은 A321-200neo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은 이 항공기내에 위성 데이터 수신 장치를 탑재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모든 A321-200neo 탑승객들은 이용료를 결제한 후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향후 737-8 등 신규 도입 항공기를 중심으로 해당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 운항 차원 항공기 현대화 박차
대한항공의 A321-200neo 도입은 단거리 노선 고객 서비스 경쟁력 제고 외에도 운항 안전을 고려해 대규모 신형 항공기 투자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대한항공은 A321neo 보유 대수를 2027년까지 3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를 포함해 대한항공은 △보잉 787-9 10대 △787-10 20대 △737-8 30대 등 총 90대의 신형 기재를 오는 2028년까지 도입하는 한편, A330 6대·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적으로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를 이룩한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현대화와 더불어 예비 엔진 확보·선제적 정비 부품 도입·엔진 정비 공장 건립 등에 집중 투자해 완벽한 안전 운항 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