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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ESG 경영' 누가 잘했나

2022-11-30 16:50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및 성과가 기업을 평가하는 하나의 척도로 자리 잡은 가운데 건설업계 ESG 등급에 관심이 쏠린다. 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일부 부문에서 하락세가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는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업계 ESG 통합 등급 현황./표=미디어펜



30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2년도 ESG 등급에 따르면 DL건설, DL이앤씨, GS건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등 6개 건설사는 ESG 통합 등급 ‘A’를 획득했다.

한국ESG기준원 ESG 등급은 S(탁월)·A+(매우 우수)·A(우수)·B+(양호)·B(보통)·C(취약)·D(매우 취약) 등 7개로 분류된다. S~B+등급은 ESG 수준 양호군, B~D등급은 ESG 수준 취약군을 의미한다.

ESG 통합 등급 A를 받은 건설사 중 DL이앤씨와 GS건설, 삼성물산은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부문에서 모두 A등급을 획득했다. DL건설과 현대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배구조 부문에서 B+등급을 받았다.

이 중 DL건설은 환경 부문에서 지난해 대비 상향된 A등급을 획득해 ESG 통합 등급이 기존 B+에서 A로 한 단계 상승했다. DL건설은 환경전산시스템을 이용한 환경 투자비 관리 등 환경 관리 활동을 고도화하고 녹색구매방침을 공개하는 등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도모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사회 부문에서 A+등급을 받으며 두각을 드러냈다. 등급 평가 대상 건설사 중 1개 부문 이상 A+등급을 부여받은 곳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유일하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환경 전문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등 ESG 경영체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대우건설과 신세계건설, 아이에스동서, 태영건설 등도 ESG 통합 등급 B+를 획득하며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다만 대우건설의 경우 사회·지배구조 부문이 지난해 A등급에서 올해 B+등급으로 한 단계씩 하락하면서 통합 등급도 A에서 B+로 내려앉았다. 나머지 3곳은 전년 수준을 그대로 유지했다.

통합 B등급에는 HJ중공업, 자이에스앤디, SGC이테크건설 등이 이름을 올렸다. 특히 SGC이테크건설은 지난해 환경 부문 C등급, 사회 부문 C등급, 지배구조 부문 B+등급으로 통합 C등급을 차지했으나 올해는 환경과 사회 부문 등급이 상향 조정되면서 통합 등급이 한 단계 올랐다.

그 외에 HDC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금호건설, 코오롱글로벌이 통합 C등급, 한신공영과 KCC건설이 통합 D등급을 획득했다.

건설업계 ESG 성적을 전반적으로 살피면 근로자 사망사고 및 안전사고 발생 등 영향으로 인해 사회 부문 등급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통합 등급에서는 큰 변동이 없었다. 이는 친환경 관련 신사업 및 이사회 투명성 강화 등 업계가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 개선을 위해 힘쓰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ESG기준원 관계자는 “근로자 사망사고·안전사고 등이 발생했던 건설사 위주로 사회 부문 등급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다만 환경, 지배구조 부문 평가가 이를 상쇄하면서 통합 등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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