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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경영 안정' 초점…'파이낸셜 스토리' 중심 인사 단행

2022-12-01 17:49 | 조한진 기자 | hjc@mediapen.com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SK그룹이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2023년 졍기인사를 단행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폭하는 가운데 SK는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면서 역량이 검증된 인재들을 전면배치 했다.

SK 계열사들은 1일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SK 인사에서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고려됐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이 유임됐고, 이들이 경영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했다.

서울 종로 서린동에 위치한 SK그룹 본사 전경 /사진=SK제공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은 4연임이 결정됐다. 여기에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핵심 CEO들도 재신임을 받았다.

경영에 집중하기 위해 장동현, 김준, 박정호, 서진우 부회장은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

올해도 SK는 각 계열사 이사회가 CEO를 평가해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최 회장이 강조하는 파이낸셜 스토리가 인사에 크게 반영됐다. 최 회장은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을 위해 계열사와 이사회의 자율성이 중요하다고 판단, 지난해부터 각 계열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인사, 조직개편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번 인사에서 박성하 SK㈜ C&C 대표가 SK 스퀘어 CEO로 자리를 옮겼다. 박 대표는 투자 포트폴리오 설계나 디지털 신사업 발굴에서 뛰어난 역량을 인정받아 투자 전문회사인 SK스퀘어의 수장으로 이동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성하 SK스퀘어 신임 CEO(왼쪽)와 윤풍영 SK㈜ C&C 사장 /사진=각사 제공


올해 SK그룹 인사에서 사장 8명이 새로 선임됐다. 부회장 승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룹 지주사인 SK㈜의 이성형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윤풍영 SK스퀘어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사장으로 승진해 SK㈜ C&C 대표로 이동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경영지원본부장,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이동훈 SK Inc. 바이오투자센터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도 사장 타이틀을 달았다.

2023년도 인사에서 신규 선임 임원은 총 145명(SK실트론 제외)으로 2022년도(164명)와 비교해 다소 줄었다. 그러나 2021년도(108명)와 2020년도(109명)보다는 늘어난 숫자다. 이번에 여성 13명이 임원으로 신규 선임돼 지난해(8명)보다 5명 증가했다.

SK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CEO 대부분을 유임해 경영 안정에 초점을 맞췄다”라며 “부회장단이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빠진 것은 글로벌 경영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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