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극적인 추가 시간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강호 포르투갈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월드컵 열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는 '붉은 악마' 등, 열정적인 국민들의 응원 에너지와 함께 이뤄 가는 성취다.
남은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응원하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한국의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레전드' 박지성 등, 그동안 우리나라의 축구 역사와 월드컵 도전사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축구 전문 박물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마침 이 박물관은 서울 광화문광장과 함께 '야외 응원의 양대 메카'인 수원월드컵경기장 안에 있어, 응원전과 겸사 겸사 가볼 수 있다.
축구를 주제로 한 박물관은 영국,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여러 축구 강국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도시의 필수 방문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기도 하다.
'수원 축구박물관' 내부. 안에 '박지성 존'이 보인다./사진=경기도 제공
'수원 축구박물관'은 2002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문을 열었던 '월드컵기념관'을 재개관한 곳으로, 다양한 축구 자료의 전시와 지속적인 발전을 목표로 설립됐다.조선 말기인 1882년 영국 군함 수병으로부터 도입된 한국 최초의 축구화부터, 한국 축구는 물론 북한 및 세계 축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2002 한일 월드컵 존'은 국제축구연맹(FIFA) 선정 '세계 8대 골든볼'로 선정된 '골든 보이' 안정환 선수의 골든볼, 2002년 월드컵 태극 전사들의 얼굴 금형조각 등을 구경할 수 있다.
'박지성 존'은 박지성 선수의 초등학교 시절 사진과 상장, 유니폼, 일기장 등 박 선수의 일대기가 전시돼있는 곳으로, 한일 월드컵 후 받은 훈장인 '체육 훈장 맹호장', 첫 프로 데뷔한 일본 'J리그' '교토 퍼플 상가' 유니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첫 골 당시 착용한 축구화 등도 전시돼있다.한국 축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축구화부터 1948년 '런던 올림픽' 한국 축구대표팀 단체 사진, 1948년 대한민국 최초 '축구 해외여행권' 등을 볼 수 있다.또 우리가 본선에 첫 출전한 '1954 스위스 월드컵 전시관'에서는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 고 김용식 선생의 친필 작전 메모, 대표팀 친필 싸인 등을 만날 수 있다.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월드컵' 기념 우표, 한일 월드컵 기념 우표 등이 전시돼있는 '월드컵 기념 우표관' 한국 국가대표팀 각종 유니폼과 세계 유명 선수들의 유니폼이 걸려있는 '유니폼 존'도 빼놓을 수 없다.
이외에도 1920∼1940년대 돼지 오줌보, 지푸라기, 소가죽 등으로 만든 축구공 등의 제작 기계가 마련돼 있는 곳, 역대 'K리그' 득점왕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전시관, 역대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가 전시된 '월드컵 개최국 포스터 전시관', 세계 축구선수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세계 축구이야기 전시관' 등이 있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 신정 및 설·추석 당일이고, 개별 견학은 별도 신청 없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 견학은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