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 4월부터 약 7개월 동안 운영된 '책 읽는 서울광장'에 총 21만명이 방문했다고, 서울시가 5일 밝혔다.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시작된 책 읽는 서울광장은 11월 13일까지, 총 43회의 운영을 마무리했다.
모두 21만 1000여명, 일 평균 4900여명이 책 읽는 서울광장을 찾았다.
하반기에는 '엄마 아빠가 행복한 책 읽는 서울광장'이라는 주제로 특화 공간과 가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 일 평균 방문객이 상반기보다 291%나 급증한 7000여명을 기록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반납되지 않은 도서는 전체 도서 가운데 1.3%(총 67권)에 불과했고, 책을 가져갔던 시민이 사과의 편지와 새 책 15권을 기증하기도 했다.
대여 물품 분실률과 쓰레기 배출률도 0%를 기록, 성숙한 시민의식이 빛났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또 '구석구석 라이브' 거리공연, 사진작가 전시, 저자와의 만남(북토크), 육아정보 전문가 강연 등 총 478회, 하루 평균 11회 운영한 문화 프로그램도 반응이 좋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책 읽는 서울광장에 참여한 시민 166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4.7%가 전체적인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94.0%는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쉬운 이용(37.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햇빛 차단용 양산·매트 등 물품 대여(24.3%), 자연과의 교감(19.4%), 사진 촬영 명소(7.4%) 등도 꼽혔다.
85.4%는 책 읽는 서울광장을 방문하는 동안 최소 1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이는 '2021 전국독서실태조사' 결과 서울시민 중 독서자 비율이 54.7%인 것을 감안하면, 책 읽는 서울광장이 독서 습관 형성과 독서량 증대에 기여한 셈이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책 읽는 서울광장은 내년 4월 다시 문을 연다.
기존 금·토·일 3일에서 목·금·토·일 4일로 운영 일수를 늘리고 책과 쉼, 문화가 있는 광장으로 문화적 가치를 한 단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휴식·문화 공간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시민의 기대에 부응, 더 준비된 도심 속 책 문화 공간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