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를 뜨겁게 달궜던 '아시아의 반란'이 토너먼트로 들어서자 잠잠해졌다. 호주· 일본에 이어 한국까지, 16강에 올랐던 아시아권 세 팀이 모두 패하며 탈락했다.
한국대표팀은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최강 브라질에 1-4로 졌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체력 소모가 많았던 한국 선수들이 브라질과 실력 차를 극복하기는 힘들어 완패했다.
황인범이 브라질 수비를 앞에 두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앞서 열린 일본-크로아티아의 16강전에서는 일본이 선전을 펼쳤지만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일본은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크로아티아 골키퍼의 선방에 3명이나 슛이 막히며 첫 8강 진출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4일에는 호주가 아르헨티나에 1-2로 지며 역시 16강에서 틸락했다.
이로써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참가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팀들은 모두 대회 일정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권 팀이 역대 가장 많은 6개팀이나 참가했다. 그 가운데 중동의 3팀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개최국 카타르는 3전 전패 탈락으로 최악의 성적을 남겼고 사우디아라비아, 이란도 16강행 관문을 넘지 못했다. 그래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1로 꺾으며 대회 초반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16강에 오른 세 팀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호주는 덴마크를 1-0으로 꺾었고, 한국은 포르투갈을 2-1로 물리쳤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등 우승후보 두 팀을 상대로 내리 2-1 역전승을 거둬 이변에 이변을 더하며 죽음의 조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아시아 돌풍은 16강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강팀들은 더 강해졌고,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싸움을 해온 상대적 약체 아시아권 팀들은 힘이 떨어졌다.
이날까지 8강 가운데 6개팀이 정해졌다. 프랑스, 잉글랜드,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등 유럽팀이 4팀이고 나머지 두 팀은 남미 쌍벽 브라질, 아르헨티나다. 모두 전통적인 강팀들이다.
7일 열리는 남은 8강전 두 경기는 모로코-스페인, 포르투갈-스위스전이다. 모로코가 스페인에 패하면 유럽과 남미 이외에는 8강에 한 팀도 오르지 못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