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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서훈 구속, 전 정권 망가트리겠다는 정치보복"

2022-12-06 10:54 | 최인혁 기자 | inhyeok31@mediapen.com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 수사에 대해 “본질은 없는 죄 만들어서라도 전 정부 흠집 내고 망가트리겠다는 윤석열 정권의 전형적 정치보복”이라고 비판했다.

서 전 실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청와대 컨트롤타워로 관계 부처 첩보 삭제 및 사건 은폐 등의 의혹을 받아 지난 3일 검찰로부터 구속 수사 중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서 전 실장은 증거인멸에 어떠한 권한도 갖고 있지 않는 민간인 신분”이며 “서 전 실장 구속 수사는 명백한 정치탄압”이라며 구속 수사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가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과 검찰이 말하는 기밀 삭제 선동은 국정감사에서 이미 거짓임이 들통 났고 앵무새처럼 떠드는 월북 몰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은 지 오래”라며 “서 전 실장을 구속한 이유가 무엇인지 검찰과 법원은 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해 수사선상에 오른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만 최소 23명”이라며 “어떻게든 문 전 대통령을 옭아매려는 정권의 검은 속내가 진동한다”며 전 정권을 향한 정치보복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법정 시한(2일)을 넘긴 2023년도 예산안 처리에 대해서도 “(정부여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면책과 (예산안을) 연계하는 정략을 멈춰야 한다”며 전향적 태도로 협상에 임할 것을 압박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박 원내대표는 “국민들의 속 타는 심정을 정부여당이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문제투성이인 정부 원안을 고집할 게 아니라 과감한 조정과 양보로 예산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 철회, 위법 시행령과 낭비성 예산 감액, 따듯한 민생예산 확충이라는 대원칙에 입각해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정부여당의 원칙은 무엇인지 정부 예산 어디를 들여다봐도 국정기조가 안 보인다. 서민은 없고 윤심만 가득한 사심 예산”이라며 전면 수정은 불가피 하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정부여당이 민주당과 국민의 요구를 전폭적으로 수용한다면 내년도 예산안 처리는 당장이라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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