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만든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8일, 전당대회룰을 9대 1로 바꾸는 것을 두고 유승민 전 의원이 "나 한 명 이기겠다고 룰을 변경하냐"라고 한 데 대해 "과대망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진행자가 관련 질문을 하자, "유승민 대표 때문에 룰을 개정하는 일은 없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6월 1일) 경기도지사 선거 후보경선 때 당심 대 일반여론조사 5 대 5였는데 그때도 유 전 의원은 초선인 김은혜 의원한테 졌지 않나, 김은혜 의원은 현역의원 5% 감점까지 않고 있었는데도 졌다"라며 "경륜 많은 국회의원이 대선까지 나오신 분이 졌는데 룰 가지고 얘기할 건 아닌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행 전당대회 룰(당심 70%-민심 30%)을 바꾸는 문제에 대해 "지금 민주당은 9 대 1이다. 민주당은 역선택 방지조항도 명시돼 있다"라며 "당대표는 당원들이 뽑는 것이기에 당원 비율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 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주자에게 당대표를 맡기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그런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추측성 기사 같다"라며 "누구든지 나올 수 있다"라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통상 정치권에선 현직 대통령이 있는데 바로 대통령 후보(유력 대권주자)가 나오면, 차기 권력으로 (무게 중심이) 이전되는 경향이 있으니까 당내에서 불편한 기류가 있을 수 있다"라며 "의원들이 바쁘지만 나름대로 권력이동에 (관심이 많고) 줄 잘 갈아타는 분, 이른바 타잔형 의원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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