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 역사에서 질서를 유지하고, 야간 2인 1조로 순찰을 도는 안전 인력이 서울시 공공일자리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2023년 중 1814개 사업에서, 총 8818개의 공공일자리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민 안심 일자리'와 '서울형 뉴딜 일자리'로 나뉜다.
서울시민 안심 일자리는 시민 안전 확보와 사회 취약계층 자립을 양대 축으로, 총 1633개 사업에서 6840명 규모다.
우선 지하철 안전 인력 855명을 내년 상반기 중 선발해 출근 시간대 지하철 혼잡도가 높은 29개 역사에 225명을 배치하고, 퇴근·야간 시간 시내 지하철 265개 전 역사에 630명을 투입한다.
이들은 2인 1조로 혼잡한 지하철 역사에서 밀집도를 분산하고 환승 통로, 진입 계단 등의 안전 공간을 확보하며, 교통약자(휠체어·유모차)를 지원하는 역무 서비스를 한다.
서울시는 퇴직 경찰·군인, 경비·경호업체 경력자 등을 중심으로, 공익 사업에서 중·장년 일자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10·29 참사'와 신당역 사건을 계기로 지하철 안전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지하철 안전관리 인력 부족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했다.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안심 일자리에는 '키움센터' 돌봄 도우미 지원 사업(11명), '어린이 낮 병원' 운영 지원 사업(4명), 취약계층 복지대상자 발굴 사업(15명), 물가안정 점검지원 사업(10명)이 각각 추진된다.
어르신들의 디지털 기기 이용을 돕는 디지털 안내사 사업(150명), 저지대 침수 예방을 위한 빗물받이 전담관리자 운영 사업(70명), 안전한 마을환경 조성 사업(51명) 등도 포함됐다.
대상자는 정기소득이 없는 일용직 근로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으로, 상·하반기 각 5개월 20일간 1일 5만 8000원(6시간 근무 기준)과 공휴일 유급휴가를 보장받는다.
15일까지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자격요건 등 상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 일자리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형 뉴딜 일자리는 약자동행형 74개, 경력형성형 107개 등, 181개 사업에 1978명이다.
약자동행형 일자리는 '서울형 키즈카페' 돌봄 인력(30명), 자립 준비 전담 요원 인턴(26명), 독거노인 케어 매니저(6명), 생계형 체납자 권익 보호를 위한 전담 요원(2명) 등이 있다.
경력형성형에는 청년을 동물사육전문가로 양성하는 주(zoo) 아카데미 동행 전문가(65명), 청년 대상 전국 유일의 박물관 학예전문직 연수 과정(14명), 중장년 경력 전환 컨설턴트(45명), 드론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가(2명) 등이다.
취업 상태가 아닌 서울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년간 서울형 생활임금(시급 1만 1157원)과 공휴일 유급휴가를 보장받고, 직무·취업역량 교육 및 자격증 취득 비용(연간 최대 15만원)도 지원된다.
내년 1월 9일부터 서울시 일자리포털과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해당 부서에 방문 또는 우편으로 직접 하면 된다.
뉴딜일자리 중 민간형 사업의 사업자는 이달 말 공모하며, 1600명 규모의 민간기업 맞춤형 사업과 650명 규모의 민간 협·단체 협력형 사업이 추진된다.
황보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복지적인 관점의 공공일자리에서 탈피, 사회적 약자의 자립을 돕고 실질적인 취업으로 연계, 우리 사회의 일자리 사다리 기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